8월까지 대구·경북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 57명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집중단속·패트롤 점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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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기준으로 대구·경북에서 일하던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57명(잠정)이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10월말까지 집중단속기간 운영, 패트롤 점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30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는 잠정 5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는 42명으로 15명 늘어난 수준이다. 노동청은 철강 경기가 살아나면서 제철소가 집중된 포항과 대구 지역 건설 현장이 늘어나면서 건설업계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늘어난 탓으로 진단했다.

노동청은 늘어난 중대재해와 내년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적으론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안전조치 불량사업장 집중 감독과 주말·휴일 건설현장 불시감독, 사망사고 다발 분야 맞춤형 기획 감독 등을 포함하는 집중단속기간을 운영한다.

대구노동청 자체적으로도 매주 목요일 순찰 방식 패트롤 점검의 날을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관내 47대 패트롤 차량을 동원해 매주 특정 지역을 집중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100인 미만 제조업장, 1억 미만 초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지도, 점검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노동청은 “산재사고 사망이 발생하면 무관용 수사원칙에 입각해 철저한 조사와 집중단속기간 중 안전조치 미준수 사업장 사법처리를 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재해유형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재해 사맘자는 모두 4,059명이다. 2017년 964명, 2018년 971명, 2019년 855명, 2020년 882명이 숨졌고 올해 5월까진 387명이 일하던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 중 소위 후진국형 산재로 지목되는 추락과 협착, 전도 등으로 인한 사망이 3,256명으로 80.2%에 달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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