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마지막 운영주에 최대 감염

대구 103명, 북구 요양병원서 40명 넘는 환자 발생
경북 116명, 올해들어 최다 발생량

10:58

2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 모두에서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그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대구·경북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마지막 운영주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는 북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이날 하루 동안에만 4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확인됐고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2명이다. 대구에선 이들을 포함해 전체 확진자 103명이 확인됐다.

경북에선 진폐증 환자들이 입원한 문경 소재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6일 하루 동안에만 18명이 추가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환자 보호자가 낙상사고를 당해 구미 한 병원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전수조사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북에선 이날 하루만 1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올해들어 1일 최고 발생량을 기록했다.

▲대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대구와 경북에선 단계적 일상회복 3주차까진 수도권 만큼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4주차에 접어든 이번주에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지난 21일까지 주간 1일 평균 확진자 수가 52.6명으로 지난 10월 31일 71.7명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6일 67.1명으로 닷새 만에 27% 만에 늘었다.

경북 역시 21일까지 주간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34명으로 10월 31일 36.7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26일 기준으론 61.4명으로 거의 두 배 가까운 증가 양상을 보인다. 청송, 울릉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11월 들어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돌입 후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중증 환자 병상 여력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예정대로 일상회복을 이어갈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일상회복 계획에 따르면 3단계로 나뉘는 일상회복은 단계별로 4주+2주 간격으로 진행된다. 4주 운영 후 필요에 따라 2주간 평가기간을 가지는데, 이번주가 1단계 운영 마지막주다.

정부는 지난 25일 일상회복위원회 4차 회의를 열었고, 일상회복위는 이 회의에서 별도의 방역 강화 대신 방역패스 도입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