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공무직 파업에 대구 200여명 참석

"역대 최대 예산에도 비정규직 차별 여전"

11:45

전국 교육공무직(학교 비정규직)이 2일 하루 파업에 나선 가운데, 대구에서도 약 2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연대회의는 교육공무직 관련 ▲임금 격차 해소 ▲근무 여건 개선 ▲고용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과 임금교섭에 나섰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임금인상·직업성 질병 안전대책 등 입장차로 교섭을 타결하지 못했다. 지난 10월 20일에는 연대회의 추산 교육공무직 5만 명이 파업 투쟁에 나선 뒤 다시 교섭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교섭이 타결되지 않자 2일 2차 파업을 진행했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대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 등으로 예산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교육공무직과 관련한 처우개선 예산에는 인색해 교섭이 성사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대구교육청은 2일 관내 공무직 16개 직종 총 8,080명 중 209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파업으로 인해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는 전체 학교 482개교 중 7개교(초등 4, 중등 2, 고등 1)이며, 해당 학교는 급식을 빵과 음료로 대체하거나 단축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연대회의는 “사측 교섭단은 줄곧 최저임금 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안을 제시하며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반기를 들고 있다”며 “교육감들은 교육 관료를 앞세워 차별을 방관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처우개선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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