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급식노동자 폐암 책임 떠넘기는 윤석열, 퇴진하라”

12:22
Voiced by Amazon Polly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15일 총파업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학교 급식실의 노동자들이 폐암으로 목숨을 잃고, 검진 결과가 충격적임에도 이에 대한 대책조차 제대로 내놓지 않고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교급식실 폐암 당사자들도 참석했다.

▲10일 오전 대구교육청 앞에서 ‘7.15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궐기 대회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10일 오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는 대구교육청 본관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노동탄압 분쇄, 윤석열 퇴진, 7.15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궐기 대회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오는 15일 전국 17개 지부 조합원 1만여 명이 모여 ‘윤석열 퇴진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경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장은 “민주노총 2주간의 총파업 마지막 날 투쟁을 우리가 전개할 것이다. 아이들 밥을 책임지는 급식 노동자가 폐암으로 쓰러지고 있는 환경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강은희 대구교육감에도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두 명의 폐암 당사자는 절실하게 교육감님께 여쭙고 싶다. 학교에서 20년 넘게 아이들 밥을 하다가 폐암에 걸렸다. 사용자인 교육감이 누구보다 먼저 발 벗고 나서서 만나고, 이 자리에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들이 직접 신청한 폐암 산재는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기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은정 민주노총 대구본부 부본부장은 “민주노총은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7월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 대구에서도 지난주 월요일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비스연맹, 민주일반연맹,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상경투쟁을 진행 중”이라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투쟁도 함께 하자”고 말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