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학교 급식노동자 중도 퇴사···배치기준 개선·전담대책인력제 도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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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 급식노동자 퇴직자 중 절반 이상이 중도 퇴사자였다. 퇴직자 중 중도 퇴사 비율은 전국 평균 2020년 40.2%, 2021년 45.7%에 이어 지난해 55.8%를 기록하며 매년 늘고 있다. 대구도 지난해 퇴직자 중 중도 퇴사 비율이 40.6%를 기록했다. 현장에선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그에 따라 산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전담대체인력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대구시 교육청은 “광역시 단위에선 전담대체인력제를 운영하는 지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6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 퇴사자가 많은 건 업무 강도가 높고 1인당 식수인원이 많기 때문”이라며 대구교육청에 ▲인력 충원 및 신규입사자 실질 연수 시행 ▲학교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요양 휴직 시 임금 손실 보전 ▲전담대책인력 채용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6일 오전 ‘2023 학교급식실 중도 퇴사자, 대체인력, 배치기준 개선 촉구 기자회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학교 급식실 조리노동자 1명이 만들어내는 한 끼 음식량은 150인분이다. 조리노동자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식자재 검수부터 전처리, 조리 과정을 거쳐 학생들 배식을 하고 난 뒤 조리실, 식당 청소 업무까지 해낸다”며 “매년 배치기준을 완화, 하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대구교육청의 노력은 중도 퇴사자 증가율에 비해 너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강은희 교육감이 학교 급식실 대체인력에 대한 질문에 ‘현재 아무 문제 없이 대체인력 잘 구해지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전혀 모르는 발언을 해 질타를 받았다.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현재 운영 중인 대체인력풀 제도는 무용지물에 가깝다. 노동조합에서 급식 대체인력 카톡방을 운영하여 수시로 대체인력을 구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구교육청이 거점 지원청별 대체인력을 상시 채용하여 학교에 파견 운영한다면 대체인력 수요가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교육청 측은 “도 단위는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전담대체인력제를 운영하지만 광역시는 대부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구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급식노동자 1인당 식수 인원은 영양교사, 영상사를 빼고 실제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사, 조리실무원 기준으로 통계를 내고 있다. 대구는 1인당 식수 인원이 하반기 기준 97명으로 세종시를 제외한 광역시 중에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