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한민정, 대구시장 출마···“대구 첫 ‘노동시장’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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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정(49)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오는 8회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28일 오전 한민정 위원장은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대구에서 나고 자라서 20년간 청소년지도사로 일하다 진보정당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했다. 2014,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에 도전한 바 있고, 2020년 달서구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대구시장이 되겠다”며 “대구시는 시민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노동안전보건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있다. 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하는 ‘생활임금 조례’도 전국에서 꼴찌로 작년에서야 겨우 제정됐다”고 짚었다.

이어 “10년의 전망을 갖고 ‘대구시노동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 이를 위해 ‘노동국’을 신설해 노동정책 전반을 관장하도록 하겠다”며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지켜지지 않는 노동법으로 대구를 떠나는 청년들 89%가 직업과 일자리 때문이라고 한다. 대구에 ‘청년노동센터’와 청년심리상담센터’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28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밖에도 한 위원장은 ▲정의로운 전환기금 조성 ▲제2대구의료원 조기 건립 및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 ▲노동권익센터·통합돌봄센터 설치 ▲성별 임금 격차 개선 ▲상병수당 시범사업 ▲이동노동자쉼터 확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의 권리가 보편적으로 보장되는 대구의 첫 ‘노동시장’이 되겠다”며 “말로만 ‘노동존중’을 이야기하고 실제는 노동을 외면하는 문재인 민주당 정부, 노동후퇴를 넘어 반노동 정책을 발표하는 국민의힘으로는 대구시민의 당당한 노동을 지원할 수 없습니다. 노동정책이 전무한 대구시에 더 이상 우리 미래를 저당 잡히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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