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TK 표심잡기’ 나선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안철수, 대구에서 첫 유세 시작
이재명, 검찰 신천지 압수수색 무산 거론
윤석열, “대구가 나를 키웠다”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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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된 15일, 지지율 1위를 다투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와 3위 안철수 후보까지 앞다퉈 대구·경북을 찾았다. 이들은 제각각 자신이 대통령의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대구·경북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발언과 공약을 쏟아냈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 대구·경북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각 후보 유튜브 채널 갈무리)

가장 먼저 대구에서 아침을 맞은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다. 안 후보는 하루 앞선 14일 대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났고, 15일 공식선거운동도 대구 반월당에서 시작했다. 안 후보는 반월당 유세 연설을 통해 “미래는 과학기술의 시대”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저 안철수가 그 뒤를 이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첫 유세 연설에서 ‘박정희’를 언급한 안 후보는 반월당 유세를 마친 후 곧장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를 찾았다. 추모관 분향을 마친 안 후보는 “세계 초인류 과학기술 5개를 만들어서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 5개를 만들고, 경제 5대 강국에 들어가게 하겠다는 게 바로 저의 ‘555공약’이다. 그 뿌리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구 반월당과 경북 구미에 이어 김천, 안동, 영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첫 유세를 대구 반월당에서 시작했다. (사진=유튜브 ‘안철수’ 갈무리)

안철수, 대구에서 첫 유세 시작
이재명, 검찰 신천지 압수수색 무산 거론
윤석열, “대구가 나를 키웠다”

뒤이어 대구를 찾은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이 후보는 이날 자정부터 부산항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해 부산 부전역 유세 후 대구를 찾았다. 낮 12시께 대구 동성로에 온 이 후보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 대통령 ▲통합 대통령을 내세웠다. 이 후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역 민심을 움직이려 했고, 윤석열 후보는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2020년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검찰이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여기 계신 법무부 장관(추미애)께서 빨리 압수수색해라, 보건복지부가 요청하니까 해라, 그럴 때도 신천지는 압수수색 당하지 않았다”며 “사교 주술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 어떤 정치인도 사교 집단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할 때 저 이재명은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이 후보는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나 박정희 정책이나 좌파 정책이나 우파 정책이나 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고 유능한 사람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썼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낮 12시께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이재명’ 갈무리)

같은 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졌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오후 2시 40분께 동대구역 유세 현장에 도착했다. 윤 후보는 이곳에서 홍준표 국회의원과 함께 무대에 올라 ‘원팀’을 드러내고, 대구와 인연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구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고 어려울 때 대구가 따뜻이 맞아줬다. 대구가 저를 키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없다. 제가 대구와 사회생활에서 인연을 맺지 않았다면 제가 오늘 어떻게 이 자리에 있었겠나. 대구에 올 때 마다 마찬가지지만, 동대구역 광장에서 뵈니, 정말 마음이 든든하다”며 “오늘 우리가 왜 여기 모였나. 정권교체를 위해 모였다. 저 윤석열 대구에서 키운 윤석열,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해내겠다”고 주장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에게 통합신공항 국비 투입을 포함한 다섯 가지 과제를 제시하면서 대구·경북의 발전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할 수 있느냐는 홍 의원 물음에 “예, 형님”이라거나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했다”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사진=유튜브 ‘오른소리’ 갈무리)

한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첫날 일정을 전북에서 시작했다. 대구경북 일정은 2월 마지막주로 예정하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전 7시 30분 성서산업단지 집중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첫 유세를 전북에서 시작했고, 정의당 대구시당은 성서산업단지 집중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사진=정의당 대구시당)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