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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대구에 와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대구와 인연에 강조하면서 현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고, 대구·경북 개발 공약도 제안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동대구역 광장에 도착한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 정권, 국민의 권력이 자기들 것처럼 남용하고 이권을 탈취하고 마음껏 다 해 먹었다. 부정부패를 통해 국민을 약탈하고 혈세를 낭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의해 계속 약탈당해야 되겠나. 민주당 정권은 2년간 코로나 방역도 실패했다. 2년 전 대구에서 코로나가 시작될 때 민주당 정권은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이라고 떠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을 위해 KDI와 KIST를 만들었다. 저는 대구 경제 도약을 위해 대구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며 “대구 자존심을 되찾아드리겠다.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권력자의 편을 들어본 적은 없다. 오로지 국민 편만 들었다.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통합신공항과 관련해, 현 대구공항을 조속히 이전하고 기존 공항 부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대구~서대구 역세권 개발, 스마트 기술 산업단지 건설을 하겠다고도 공약했다. 동대구역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대구, 경북 국회의원인 강대식, 김상훈, 김승수, 김용판, 류성걸, 양금희, 윤두현, 윤재옥, 주호영, 추경호, 홍석준, 홍준표 의원과 대구 출신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서정숙 국회의원도 유세 현장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주로 문재인 정부 비판에 힘을 쏟았다.
김상훈 의원은 “윤미향, 박원순, 오거돈. 뭐가 느껴지십니까. 입으로 정의를 외치는 무리를 심판해야 한다”며 “지금 여론조사에서 호남지역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60~70% 나온단다. 3월 9일 호남 대결집이 있을 거다. 우리도 대결집해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윤석열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잘한 게 있나. 집값이 안정됐나. 중국에 할 말 하나”라며 “누가 앞장서야 하나. 우리 대구·경북이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윤석열 후보 지지자 외에도 다양한 단체가 방문해 목소리를 냈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군위 대구 편입 법안 반대 의사를 밝힌 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안동·예천) 제명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을, 일부 시민은 사드 배치 반대 피켓을 들고 윤석열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을 비판했다. 또한, 지역 장애인 단체에서는 청암재단 폐쇄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참석하기도 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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