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주호영, 대구 중·남구 보궐 주성영 지지···진중권도 개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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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주성영(63) 무소속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이 무공천과 탈당 후 복당 불가 방침을 밝힌 터라, 2020년 이후 무소속이던 주성영 후보는 복당에 무리가 없다는 이유다.

15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 주성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이 열렸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주호영 의원을 포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주 후보와 10년 인연을 언급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국회에서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전 의원이 귀책 사유가 있어서 공천을 못 하고, 국민의힘에 있던 사람은 탈당을 하면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대구에서 재선하고 중·남구에서 3선을 향해 출마한 주 의원을 꼭 당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도 “이번에 2년밖에 안 남았는데 당적을 가지지 않은 무소속 초선이 남은 기간 동안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 그런 점에서 복당이 가능하고, 3선이 되는 점만 잘 알리면 되지 않을까 상의했다”며 “주위에 많이 말씀하셔서 중·남구에 3선 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주 후보가 최근 출간한 책 <한국 문명사의 두 거인, 박정희와 김대중>을 보내줘서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대구에서도 김대중 대통령 평가한다는 말이 나오는가. 그래서 통합의 정치 측면에서 오게 됐다”며 “보수당이 돌아가는 걸 보게 되면 좀 퇴행적인 것 같다. 통합이 과거의 기억을 통합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야 되는 거고 그게 존경하는 두 분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잇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남구는 ‘50억 뇌물’ 논란으로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대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주 후보 포함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수범(43), 국민의당은 권영현(45) 후보를 공천했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도태우(52), 임병헌(68), 도건우(50)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주성영 후보는 17~18대 대구 동구갑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2020년 21대 총선에는 대구 북구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선거운동 시작 후 열린 TV토론회에서 돌연 사퇴 뜻을 밝히고 선거를 포기했다. 이후 당시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