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시설 장애인, 권영진 시장에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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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한 장애인들이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은 권 시장이 시설 거주 장애인의 탈시설·자립지원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탈시설 장애인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구시)

4일 오전 대구탈시설장애인자조모임 IL클럽(대표 이수나), 장애인지역공동체 관계자 등 10여 명이 권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대구탈시설장애인자조모임 IL클럽은 대구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의 모임으로, 거주시설에서 퇴소한 동료 장애인의 정서적 교류와 심리적 지지, 탈시설 권리확보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이들은 감사패에 “시장님의 장애인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 정책을 통해 우리는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인권의 가치를 믿고 보여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며 “탈시설이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신나는 여정이었듯, 시장님의 앞날이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고 썼다.

감사패 전달에 함께한 탈시설 장애인 서금순 씨는 “저는 희망원 폐쇄 당시 시설 폐쇄와 탈시설에 반대했었다. 제가 사는 시설이 사라질까 봐 걱정됐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왜 진작 나오지 않았을까 싶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장애인 당사자인 여러분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함께 부대끼며 장애인의 인권과 자립, 자활을 위해 여기까지 오니 감사패를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한다고 믿고 있으며, 어떤 자리에 있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5년 제1차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계획을 수립해 체험홈, 자립생활가정 등 탈시설 자립생활 인프라 확충을 시작했고,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 추진(‘19~’22년)과 제2차 탈시설 장애인 자립지원계획(‘20~’24년)을 수립해 탈시설 자립지원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