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기후위기를 노래하라] (1) 고니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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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생명평화아시아는 6월 5일 오후 2시 대구2.28기념중앙공원에서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기후위기를 노래하라’를 엽니다. 프로젝트 전 매주 참여아티스트를 차례로 소개합니다]

‘기후위기를 노래하라’가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면

‘올려다봐요 숨을 곳은 없어요
올려다봐요 외면할 순 없어요
정신줄 똑바로 잡고 과학자들 말 좀 처들으라는 거
우린 정말 망했어. 망했어, 이번엔.

너무 가까워 벌써 느껴지는 열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굴어도 되지만
이건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일들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어떻게든 바로잡아’

영화 돈룩업(Dont’ Look Up)에서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팝스타 역으로 열창하는 노래 가사 중 일부죠. 기후위기를 혜성충돌에 빗대어 표현한 영화인데요. 감미로운 멜로디에 직설적인 가사를 담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랑 노래가 차트를 점령한 요즘, 기후위기에 관한 노래 하나쯤은 차트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명평화아시아가 준비했습니다! 현실로 닥친 기후위기를 노래하는 콘서트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 <기후위기를 노래하라>’를 소개합니다.

‘고니밴드’의 신곡 먼저 들어보실래요?

2022년 6월 5일 초여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여러 뮤지션이 기후위기에 관한 노래를 선보입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뮤지션은, 너와 나 그사이 존재에 대한 끝없는 물음을 노래하는 ‘고니밴드’ 입니다.

‘고니밴드’는 보컬리스트 고니(Gony)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2018년 새롭게 결성한 밴드고요, 멤버는 보컬리스트 고니, 기타리스트 정민석, 베이시스트 유현진, 드러머 정명준 4명입니다. 2018년 10월 첫 EP앨범 [끝없는 물음]은 인문학과 세계철학의 다섯 가지 이야기(찰나-크샤나, 니체의 영원회귀, 호혜, 카르페디엠, 진인사대천명)를 팝 사운드에 담아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고니밴드만의 색채와 감성을 표현했습니다. 이외에도 싱글앨범 [Don’t lose my mind], [행복], [Light], [이렇게] 4장을 발매하였습니다.

고니밴드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음원을 발매하고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곡 ‘지켜줄게, 바다야’는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를 보며 과거의 우리를 반성하고 바다를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는 노래로, 포근한 멜로디가 아픈 바다를 감싸 안아주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5월에 선공개하니 콘서트 전에 먼저 들어보실 수 있답니다! 콘서트 전에 미리 신곡 예습하고, 콘서트 당일 따라 부르면서 우리 함께 기후위기를 노래해봐요.

▲고니밴드

‘그럼에도 무대’를 외치는 고니밴드

녹음실에서 만난 고니밴드의 ‘고니’ 씨와 짧은 인터뷰를 나눠봤습니다.

‘고니’가 본명이라고 들었어요.
-8살 때까지 이름이 장고니였어요. 어릴 때는 이름이 싫어서 작명소에서 장혜선이라는 이름을 새로 받아오기까지 했죠. 처음에는 보컬리스트 장혜선으로 10년 정도 활동했었어요. 그러다가 2018년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해나가야 할까 싶은 고민이 많았어요. 진짜 나를 찾고 싶은 시간이었죠. 그때까지도 가족과 친구들은 절 어릴 때 이름인 고니라고 불렀었어요. 그래서 대중에게도 나의 순수했던 모습으로 불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고니’가 되었어요.

밴드 이름까지 ‘고니밴드’라고 정한 이유는요?
-고니가 백조잖아요. 음악으로 비상하고 싶다는 뜻을 담았어요. 아무리 돈이 중요한 사회지만, 음악으로 대중에게 우리를 알리고 날아가겠다는 다짐이에요.

이전에 소속된 밴드 ‘크림’이 아닌 ‘고니밴드’로 활동하게 된 음악적 계기가 있었나요?
-크림도 지금 해체된 것은 아니에요. 크림에도 고니밴드에도 보컬 고니가 있어요. 다만 내가 이끄는 밴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니밴드를 결성했죠. 음악적 차이가 있다면 크림에서는 제가 소프트해지는 것 같고, 고니밴드에서는 카리스마를 좀 더 주는 편이에요. 제 모토가 모두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자는 것이거든요. 늘 그 마음을 가지고 무대에 서요.

정규 1집 전곡을 작사, 작곡하셨어요. 타이틀 곡 빼고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요?
-공연에서도 잘 안 불렀던 곡인데, ‘우리의 찰나’예요. 가사 중에 ‘피고 지어 피고 지어 같은 곳을 바라봐’라는 구절이 있어요. 억겁의 시간이 지나 우리가 만난 거라고 생각해요. 돌아보면 10년 전 시간이 찰나처럼 지나갔어요. 전 29살에서 지금 30대 중반으로 갑자기 와버린 느낌이에요. 이 곡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얼 제일 좋아하고, 누굴 사랑하고,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그런 순간들이 소중하다는 걸 말하는 곡이에요.

▲고니밴드

가장 최근에 들은 고니밴드의 곡은 뭐예요?
-지금 정규앨범 작업 중인 ‘물 주세요’라는 곡이요. 여기서 물이 그냥 ‘물’이 될 수도 있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될 수도 있어요. 한 마디로 각자의 갈증에 관한 거죠. 곡 자체는 블루지하구요, 거칠지만 리듬이 느리게 시작했다가 빨라지기도 하는 아주 재미있는 곡이라 멤버들도 다 좋아해요. 쇼맨십도 넣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구상 중이에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공연이 취소되어 무대에 설 기회가 별로 없었잖아요. 힘들어도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나를 지탱하는 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럼에도 무대’라고 말하고 싶어요. MBTI가 E든 I든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비성수기 때 힘들고 성수기 때 행복한 것 같아요. 올해는 무대에 많이 서고 싶네요.

고니님의 MBTI가 어떻게 되나요?
-ENFP입니다. 꼬리 흔드는 강아지죠.

올해 목표가 있다면요?
-대중음악상을 타고 싶어요. 새로운 정규 앨범 녹음을 5월부터 진행하고, 8월에 음반 발매 후 쇼케이스가 예정되어 있거든요. 꿈을 말로 뱉으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많이 말할래요. 언젠가는 꼭 이룰 거예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팬이 있고 싶어요. 활동을 오래 했고, 어느덧 삼십대 중반이 되다 보니까 팬이라고 하면 이제 다 아는 사이에요. 올해는 제가 모르는 새로운 분들이 고니밴드의 팬이라고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얼굴은 몰라도 저의 목소리는 알리고 싶은데 아직 실현을 못 했어요. 예전보다 노래를 참 안 듣는 시대인 것 같은데, 유튜브 먹방이라도 해야 하는 건지…. 아, 올해 목표가 또 하나 생겼네요. 범접할 수 없는 음악적 무기를 만들어서 이걸 좋아하는 팬들을 얼른 모집할 예정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6월 5일 콘서트에서 만나요.

▲고니밴드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법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 <기후위기를 노래하라>’ 콘서트는 6월 5일 일요일 낮 2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대구 중구 동성로2길 80(공평동)) 야외 무대에서 펼쳐집니다. 에어쇼파, 피크닉 존 등이 마련된 소규모 락페스티벌이라 생각하시고 참석해 즐겨주세요! 아, 방구석 콘서트 참여도 가능합니다. 생명평화아시아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ecopeacea)에서 콘서트를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콘서트 취지에 매우 동감하나 오프라인, 온라인 참석이 모두 어려우시다면 기부금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보내주세요. 푸른별 구하기 콘서트 홍보 및 기후위기 캠페인 확대를 위해 뜻 깊게 사용하겠습니다.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에 함께 해요.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83585

글 생명평화아시아 자원활동가 방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