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민 10년 독자회원을 만나다] “뉴스민이 지역에 필요한 이유는”

노금호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지역에 뉴스민 같은 언론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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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12년 5월 1일 공식 창간한 뉴스민이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지금의 뉴스민이 있기 까지는 5천 원부터 5만 원까지 자발적 구독료, ‘후원금’을 내고 있는 독자회원 덕이 크다. 뉴스민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그들 중에서도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뉴스민과 함께 하고 있는 장기 독자회원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그들이 뉴스민과 인연을 맺은 계기와 지금까지도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들었다.


[추신] 새로운 10년을 열어가는, 새 독자회원들도 대모집! 대환영!!

노금호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을 지난달 17일 대구 중구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실에서 만났다. 대구대 유아특수교육과를 졸업한 노 소장은 대구에서 오랫동안 장애인 인권운동을 해왔다. 인터뷰에서 노 소장은 그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접한 지역언론으로서 뉴스민의 가치를 떠올렸다. 뉴스민의 오랜 독자회원으로서 뉴스민 구성원들 격려도 잊지 않았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사단법인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이사장(이자 소장) 역할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전국 조직으로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회장이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중앙운영위원이기도 해요. 우리지역에선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입니다. 요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과 장애인 정책 협약을 진행했고 있어요.

단체명에서 드러나듯이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고요. 그리고 그렇게 되려면 사회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또 장애인을 차별하고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만들려는 사회의 어떤 잘못된 인식이 변화해야 돼요. 그러려면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고, 그게 현실화되려면 결국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재정이 제대로 지원이 되어야 겠죠. 최근에는 들어보셨겠지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 지하철에서 투쟁을 했어요. 저도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참여했구요. 이 투쟁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구성원으로 존중되는 삶을 사는 여건을 만들자는 거예요. 이동권뿐만 아니라 교육, 생활 등 인간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기본적인 권리를 말하는 거죠.

▲ 노금호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Q. 10년째 후원을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처음 후원을 시작하게 됐나요?

천용길 대표와 대학 때부터 알고 지냈어요. 지역 활동가들이 ‘중앙’, 서울 지역에서 활동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저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역이 살아야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지역 언론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천용길 대표의 고민이 저의 고민과 맞닿아 있더라고요. 멋있기도 하고, 쉽지 않은 길이기도 하니까. 기꺼이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하게 됐습니다.

Q. 그동안 접한 뉴스민 기사 중에 기억에 남는 기사를 꼽는다면?

평소에는 언론에 대해 별로 생각을 안 했어요. 독립언론에 대해 큰 기대감도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뉴스민과 같은 지역언론이 지역에 뿌리내리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느끼게 된 계기가 있어요. 바로 2018년 ‘그 사건’ 때문인데요.

권영진 당시 대구시장 후보가 출정식을 할 때 저희(장애인단체)가 정책 협약을 요구하면서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그분이 그때 쓰러지셔서 대부분 언론사들, 특히 보수언론에서는 저희를 힐난했어요. 저희는 폭력단체로 호도되는 상황이었죠. 후보의 언론 담당 측에서도 상황을 왜곡하고 했었는데, 그때 이상원 기자가 그 상황을 영상에 잘 담아주셔서 저희가 ‘구제’될 수 있었어요. (관련기사=[영상] 권영진-장애인단체 회원 충돌 현장…권 후보, 유세 중단(2018.05.31.))

그전까지는 (사회적 약자로) 장애인 단체가 폭력집단으로 매장당하거나 하는 상황이 없었는데, (그때 상황을 겪으면서) 언론이 이렇게 몰아세워 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뉴스민과 같은 언론이 지역에 잘 있어야 되겠구나(웃음) 하고 생각했어요.

Q. 뉴스민에 바라는 점?

조직이 운영이 되려면 사실은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잖아요. 양질의 기사를 만들기 위한 기자 채용도 해야하고, 그만큼 장비나 여러 여건을 갖춰야 하잖아요. 근데 독립언론사는 재정적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 이대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굳이 바람이라고 한다면, 뉴스민이 창간된 가치를 가급적 훼손하지 않고 유지하면서 적어도 제가 활동을 그만둘 때까지 잘 버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이 조직이 유지되기 위해서 소중한 기자님들, 구성원 모두가 지치지 않고 본인을 돌보면서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은미 기자
영상편집 = 박찬승 PD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