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창옥, “대구교육 혁신 위한 노력 계속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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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한 엄창옥 경북대 교수가 “대구교육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 교수는 2일 “시민의 호명으로 교육감 후보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대구교육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많은 시민의 바람을 이루지 못해 후보로서 미안함과 아쉬움이 남는다”며 “선거는 끝났지만 대구교육 혁신을 위한 노력과 관심은 계속돼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학부모 학생, 학교 종사자, 전문가들이 만들어준 ‘소통의 교육’,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 학교와 학생을 살리는 교육, 생태 시민 교육, 교육수도 대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부단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선거 과정은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대구 교육 변화와 희망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매일신문>이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신년 특집 여론조사 대구교육감 적합도에서 강 당선자가 32.2%, 김사열 국가균형위원장은 26.3%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김 위원장은 출마하지 않았고 한동안 강 당선자의 경쟁자도 나서지 않았다. 지역사회에서는 강 당선자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엄 교수는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달 4일 대구 시민사회·교육단체 추대를 받고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엄 교수는 지방선거를 2주 앞둔 지난달 13일 후보자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짧은 선거 운동 기간 엄 교수는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김사열·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 측의 지지를 모아 냈고, 여러 교육단체, 교육청 관련 노동조합 등의 지지도 받았다.

선거 운동 동안 엄 후보는 ▲특정 지역 교육 역량 집중으로 인한 교육 격차 ▲교사 업무 과다로 인한 역량 저하 ▲전국 최상위 수준의 공교육·사교육비 부담 등을 대구 교육 실정 난맥으로 꼽았다.

대구교육 혁신을 위해 엄 교수는 ▲대구교육위원회 설치 ▲소외된 지역부터 학습지원센터와 학생성장통합지원센터 설립 ▲지원청마다 학교업무지원센터 설립 ▲교육비 부담 경감과 학생복지 대폭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1일 투표 결과, 엄 교수는 33만 319표(38.38%)를 얻어, 53만 235표(61.61%)를 얻은 강 당선자에 패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