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북구 행정타운 매각 보류키로

12:01
Voiced by Amazon Polly

대구시가 채무 상환 일환으로 추진하던 달서구와 북구 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보류하기로 했다. 29일 오전 대구시는 올해 2회차 추경예산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대구시는 채무 상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100억 원 이상 대구시 소유 공유재산을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이후 대구시는 가장 유력한 매각 대상 공유재산으로 달서구와 북구에 소재한 행정타운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한 성서행정타운과 북구 구암동 소재 칠곡행정타운이 대상으로 각 행정타운은 그 가치가 공시지가 기준으로 매입시점 대비 5~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행정타운 매각이 추진되자 북구와 달서구에선 주민들과 기초의회를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일었고, 대구시의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강경 여론이 형성됐다.

대구시는 매각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많아서 부지를 그대로 두고 현재 상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위해 부지를 그대로 두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채무상환을 위한 공유재산 매각은 보존가치나 매각 가능 부분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