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올리페카 IB본부 회장, IB 도입 격려

'소수 만을 위한 교육' 질의에 "진입장벽 낮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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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칼로레아(IB) 본부 회장단이 대구를 방문해 IB 프로그램 도입을 격려했다. 회장단은 기자간담회에서 ‘소수만을 위한 교육’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리 페카 헤이노넨(Olli-Pekka Heinonen) IB 본부 회장은 16일 오후 2시 30분 대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모두발언 없이 질답이 진행됐고, 질문은 대구 교육 현장 방문 소감, 비영어권 국가에서 IB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한계점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올리 페카 헤이노넨(Olli-Pekka Heinonen) IB 본부 회장(왼쪽)

초등(PYP), 중등(MYP), 고등(Diploma Program, 디플로마) 교육 과정으로 구분되는 IB 교육과정은 특히 고등 교육 과정인 디플로마 과정의 난이도가 가장 높다. 디플로마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학생은 디플로마 과정 동안 논문 형식 에세이(Extended Essay), 토론(Theory of Knowledge), 봉사활동(Creativity Action Service)을 완수해야 한다.

헤이노넨 회장은 ‘IB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많지 않은데, 소수만을 위한 교육이라는 비판도 나온다’는 질문에 “대구에 도입된 IB 프로그램은 대부분 PYP와 MYP로 한국어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잘 번역해서 제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B가 소수만을 위한 교육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봤을 때 IB를 도입한 대부분의 학교가 공립 학교다. 이 학교들은 다양한 배경을 갖는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우리 목적은 IB 프로그램에 대한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디플로마 과정 도입은 한계가 있다는 질문에 헤이노넨 회장은 “관건은 충분한 지원 환경”이라며 “대구에서는 PYP와 MYP를 먼저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디플로마를 도입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언어적 장벽도 낮출 수 있다. 우리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노넨 회장은 핀란드 전국교육위원회(Finnish National Agency for Education)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핀란드 국무장관, 교육과학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날 회장단은 IB 프로그램 디플로마 과정을 운영하는 대구외고를 방문했고, 강은희 대구교육감 주재 오찬 간담회도 진행했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한국어화 추진을 위해 2019년 7월 제주교육청과 함께 IB 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대구 지역에는 IB 본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IB 월드스쿨 10교, IB 후보학교 15교, IB 관심학교 2교 총 27개 초, 중, 고가 IB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