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동 이슬람 사원 인근 주민, 배광식 구청장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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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배광식 북구청장 사퇴를 요구했다. 배 청장이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는 말을 하고서도 말로만 그친다는 이유다.

30일 오전 11시 30분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현동 주민자치회는 북구청 앞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 강행하는 북구청장 배광식은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30일 오전 11시 30분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인근 주민들이 배광식북구청장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선거 전 주민 편에서 중재하고 노력하겠다던 구청장은 3선 이후 본색을 드러냈다”며 “끝까지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던 구청장은 우리에게 ‘한 게 뭐가 있느냐는 이야기를 하려면 다시는 오지 말라’고 소리치며 노트를 던지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중지 소송 과정에서는 중지 의사가 있었는지 의심될 정도로 행정 처리가 엉망이었음이 드러났다”며 “무슬림 건축주와 주민 사이의 중재 역할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골든타임도 놓쳤고 실제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사원 건축 반대 과정에서 고소당하거나 현행범 등의 이유로 수사받는 사건이 9건에 달한다며, 북구청이 이 고통을 무시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북구청 측은 노트를 던졌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