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대구여성영화제 개최···“우리는 거침없이 나아간다”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칠곡서 11월 3~5일 열려
현장 선착순 무료 발권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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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구여성영화제가 내달 3일부터 3일간 대구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칠곡에서 열린다. 모든 영화는 무료이며, 상영 30분 전부터 1인 1매 현장 선착순 발권한다. 영화제는 ‘우리는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슬로건 아래 장단편을 포함해 작품 총 17편을 상영한다.

올해 개막작은 여성창작자와 서사 발굴을 위해 지난 여름 진행된 대구여성영화제 단편영화공모전 선정작 3편이 상영된다. 선정작은 <달려라 정이>, <트랜짓>, <함찬이는 자라서>으로 외모 고민·정체성·젠더 갈등 등을 소재로 사회적 타자들이 어떻게 이 문제들을 대하고 연대하며 살아가는 지를 보여준다.

개막작 외에도 아티스트 안무가 뮤지컬 배우 모지민의 이야기 <모어>, 1960년대 프랑스에서 임신중절 경험을 담은 ‘아니 에르노’의 고백을 담은 수필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레벤느망>이 개막 첫날 차례로 상영된다.

둘째 날은 왕십리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종분씨를 통해 본 90년대 한국현대사와 사람들 이야기 <왕십리 김종분>, 퀴어댄스팀 큐캔디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무브@8PM>, 대구지역 여성감독단편작품 <프리즈마>, <이립잔치>, <고백할거야> 세 편이 상영된다.

마지막 날 폐막작으로 불법촬영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 및 연대를 그린 <경아의 딸>을 비롯해 철거될 아파트를 떠나려 하지 않는 고양이 이야기를 그린 <고양이들의 아파트>, 사회적 참사와 재난을 다룬 <세월> 등이 각각 상영된다. 폐막작 <경아의 딸>을 제외하고는 영화제 상영 후 관객과 대화(GV)가 예정돼 있다.

김미희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지쳐있던 대구시민들이 대구여성영화제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며 “영화를 통해 공감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