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슬람 혐오 방치’ 대구 북구청 규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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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갈등 문제에 북구청(구청장 배광식)의 역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각도로 제기되고 있다. 오는 18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북구청 앞에서 무슬림 유학생을 향한 혐오와 차별에 북구청이 나서지 않는다며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경북대 무슬림유학생들에 대한 혐오차별 반대 이슬람 사원 건립 지지를 위한 집중행동’을 연다. 집중행동은 18일 오전 11시 북구청 앞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사원 건축 갈등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돼지머리 게시 등 혐오차별을 방임하는 북구청의 사과와 제대로 된 역할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는 사원 건축 현장을 방문하고, 경북대학교로 이동해 무슬림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연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무슬림 유학생들의 평화를 염원하는 기독교 예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집중행동 취지에 대해 “돼지머리 사건은 유엔에 긴급 청원 됐는데도 북구청은 어떠한 폭력과 혐오차별에 대해 개입은커녕 방관으로 일관한다”며 “배광식 북구청장은 무슬림 유학생들 때문에 ‘주민들이 역차별당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혐오차별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배광식 북구청장, “이슬람 사원 중재 어려워···내국인 차별 우려”(‘22.9.13))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북구청이 성찰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다음 무슬림 유학생의 목소리를 경청해 법에 근거한 행정을 하면서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올바른 행정을 제대로 집행해야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서로 반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