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이슬람 사원 인근 부지 매입’ 설명 나서···주민들, “비현실적”

반대대책위, "지금 부지 팔고 다른 곳 못 가···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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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구 북구청(구청장 배광식)은 대현동 이슬람 사원 부지 인근 주민을 만나 사원 인근 부지 매입 방안을 전했다. 북구청 제안에 대해 주민들은 매매가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사실상 수용이 불가능한 방안이라고 답했다. 북구청은 사원 이전과 주민 주택 매입 방안 모두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북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슬람사원 문제해결을 위해 인근 부지 매입 방안 취지에 대해 설명과 설득에 나섰다”고 밝혔다.

북구청이 주민들에게 제안한 방안은 사원 인근 부지 중 가장 피해를 크게 호소하는 부지를 매입해, 해당 부지에 주민이 요구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해당 방안에 대해 북구청은 “주민 의사를 충분히 수렴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설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 방안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경북대 서문 지역 슬럼화를 방지하고 치안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북구청에 주민 부지를 매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재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인 부지를 매매하려는 사람이 없다. 주민들이 지금 부지를 팔고 다른 데 가서 살 수가 없다.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북구청은 사원 인근 부지 매입 방안과 사원 부지 매입 방안 모두 지속해서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북구청은 “앞으로도 북구청은 비대위 주민 및 무슬림 측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이며, 상호 간에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