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공설 대구 도축장, 폐쇄 후 도시철도 차량기지로

대구시,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로 결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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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폐쇄를 결정한 전국 유일 공설 도축장 부지에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를 두기로 결정했다. 28일 대구시는 기자설명회를 갖고 올 11월까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 승인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28일 대구시는 대구 도축장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를 둔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대구시)

이날 공개된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은 2021년 5월 착수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와 지난 2, 3월 실시한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에서 제안된 의견 등을 반영했다.

애초 대구시는 차량기지를 봉무IC에서 불로동 농경지로 변경 계획했지만,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대안을 검토했고 그 결과로 도축장 부지를 내놨다.

대구시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대상 이하인 총사업비 증가율 10% 이내에서 사업을 추진하려면 인근 시 소유 부지로 검토할 수밖에 없어 ‘도축장 부지(3만 7,579m2)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축장은 2024년 4월 폐쇄키로 예정됐고, 시 소유 부지로 금호워터폴리스 조성사업에 따른 주거지와 1km 이상 떨어져 있어 민원 우려도 낮으며, 차량기지 활용 관련 기술적 검토를 한 바 차량 운행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차량기지 입지 최적지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대구시는 도축장이 공적 기능을 상실했고, 사업성이 부족하며, 세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축산물도매시장 운영방안 연구용역 중간 결과를 내놓고 폐쇄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16일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면서 “전국 유일의 행정기관 운영 도축장은 더 이상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위탁운영 기간이 오는 2024년 3월을 끝나는 만큼 지금이 폐쇄를 결정할 적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