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재X뉴스민] 영화 ‘돈룩업’의 결말을 바꾸는 사람들, “기후정의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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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뉴스민과 도서출판 한티재가 함께 책 소개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편집자인 오은지 한티재 대표가 저자, 독자와 만나 책을 읽고, 편집 과정의 궁금증까지 풀어드립니다. 격주에 한 번 뉴스민과 한티재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궁금한 책, 만나고 싶은 한티재의 저자가 있다면 댓글과 메일로 알려주세요.]

한티재X뉴스민 세 번째 책은 2022년 열린 923 기후정의행진 연설문을 모은 ‘기후정의의 말들’입니다. 기후정의행진 문화제 사회자였던 김범일 이후연구소 부소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말 같지 않은 말들이 횡행하는 세상에,
그럼에도 ‘말’의 힘을 믿는 시민들의 투쟁.
924 기후정의행진 연설문 모음 『기후정의의 말들』

“지금 여기 함께하고 있는 우리가 대안입니다.
모이고 뭉쳐서 하나가 된다면
세상을 어떻게든 바꿀 힘이 만들어집니다.”

2022년 9월 24일, 수많은 사람들이 기후정의행진을 위해서 거리로 나왔다. 2019년의 기후위기비상행동을 위해서 거리에 나선 후 3년 만이다. 그때 시민들은 “불이야!”를 외치며 걸었다면, 이번에는 “이 불을 낸 것이 누구인가?”를 물으며 행진했다.

막대한 온실가스를 쉼없이 배출하면서 거대한 이익을 챙긴 기업과 최상위 부유층이 이 재난을 유발한 주범들이라고 분명히 답했다. 그리고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은 이들이 이 재난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희생을 떠안게 되었다고 슬퍼하고 분노했다. 그리고 맞서 싸울 각오를 다졌다. 거대한 인파 속에서 위로를 얻고 용기를 채웠다.

이번 행진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각기 고유한 목소리에 담은 이야기들을 들고 나왔다. 이 책은 2022년 9월 24일에 있었던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 여러 시민들이 연설하고 또 읊었던 말들을 지면에 옮기고 묶은 것이다.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 이들은 물론이고 미처 함께하지 못한 이들도 이 책에 담은 ‘기후정의의 말들’을 읽으며, 우리가 마주한 두려움과 슬픔을 위로하고 또 기후정의를 위해 맞서 싸울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출연=오은지, 김범일
촬영 및 편집=천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