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국회 가면 당 대표 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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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0 국회의원 선거 대구 달서구병 지역구 도전을 공식화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당 대표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권 전 시장은 국회의원 도전이 대구혁신을 완수하고 정치혁신을 하기 위함이라고 하면서, TK 정치를 복원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뜻도 피력했다.

7일 오후 권영진 전 시장은 수성구 한 갤러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출마 포부와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권 전 시장은 재선 시장 재임 기간을 대구 산업구조, 공간구조, 시정 등 3대 혁신을 실천한 시간으로 평하면서 “미완인 과제들은 정치혁신을 통해 대구 혁신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대구 신청사 2028년까지 완공 ▲신청사+두류공원 일대 ‘두류관광특구’ 지정 ▲서대구 순환 모노레일(두류관광특구~서대구역) 추진 등을 1차 공약으로 내놨다. 권 전 시장은 “대구 달서병은 지리적으로 대구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대구시청 신청사가 건립될 예정지”라며 “대구의 동서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서 권 전 시장은 “TK 정치 위상이 흔들리고 없어졌다. 다선이나 초선이나 다를 바 없는 정치가 됐다. 우리 TK 정치는 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리더하는 정치”라며 “TK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제가 지역에서 대장이 될 생각은 없다. 대구경북 의원 25명이 똘똘 뭉치도록 아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역 정치권을 평가했다.

이어 “정치는 패로 하는다.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초선 때 민본21이라고 초선 개혁 그룹 12명을 모아 똘똘 뭉쳐했다. 제가 만들어서 초대 간사하면서 당 혁신에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했다”며 “국회는 선수가 중요하고 상임위원장은 3선 정도는 되어야 한다. 지역민들 입장에서도 다 바꾸면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다 바꿔버리면 아쉬워진다”고 TK 물갈이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또 “국회에 들어가면 재선”이라며 “당 대표나 당 리더는 선수가 높을 필요는 없다. 그건 정치인의 역량인데, 저는 국회에 가면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인 김용판 의원을 두곤 “김용판 의원은 제 경쟁 상대가 아니”라며 “김용판 의원도 저를 경쟁 상대로 삼으면 안 된다. 정치인의 경쟁 상대는 자신이다. 제가 없다고 김 의원이 공천 받을 수 있을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 경쟁 상대는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권 전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2일부터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출판기념회 등을 열며 지역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