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석포제련소, 국가가 형편이 되면 부지 물색해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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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형편이 되면 부지 좋은데 물색해 옮기는 게 맞다.”

2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환경 문제와 산업 재해가 일어난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철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경북도지사). 아시아포럼21 제12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 (사진=아시아포럼21)

이철우 도지사는 “과거에는 광석이 나왔기 때문에 거기 있는데 지금은 (아연을) 100% 수입해서 제련하고 있다. 수입하는 바닷가로 가는 게 맞다”며 “무방류 시스템이긴 하지만 낙동강 상류에 있어서 늘 신경 쓰이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게 앉아 있어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국가에서 형편이 되면 어떤 장소를 물색해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환경 문제, 재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도 지켜보고 있는데 가능하면 기업이 자정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석포제련소에 당장 문 닫아라, 정리하라고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기술이 되느냐, 만약 안 된다면 나라에서 기술을 개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석포제련소 1공장에서는 탱크 모터를 교체하던 하청노동자 2명이 가스를 흡입해 병원에 입원했고, 60대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석포제련소 외에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등 영풍그룹 관련 제련, 제철 계열사 7개사를 12월 중 일제 기획 감독할 예정이다.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통합환경허가를 내준 환경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