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TK신공항 중단해야···전환·생태·돌봄 사회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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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구를 찾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중 추진된 대구경북신공항, 맑은물 하이웨이(취수원 이전) 공약 등을 반대하고, 제2대구의료원 건립 등 전환과 생태, 돌봄 사회를 키워드로 한 공약을 내놨다.

대구경북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권 후보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기 전에 중단하고, 기존 공항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중단되면 피해를 보는 건 소모적인 갈등에 휩싸인 대구경북 시도민들이라고도 덧붙였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중단 공약을 낸 건 대통령 후보 중 권 후보가 유일하다.

권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이슈는 20년째 선거 때마다 올라오는 단골메뉴다. 민주당이 선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으면서 더욱 격화됐다”며 “군위로 이전하면 접근성이 떨어져 효용성은 낮아지고 시민 불편은 커질 것이다. 이는 적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으며 대규모 SOC 사업은 정치적인 이유로 추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부풀려진 기대효과를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경북도와 제대로 된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전임 홍준표 시장의 치적 쌓기, 정치적 야욕을 위한 추진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며 “시·도민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여 충분히 숙의 토론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시·도민의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권 후보는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금호강에 보를 설치하고 물을 가두면 수질이 나빠지고, 이는 낙동강 오염을 더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고 식수댐을 건설하자는 주장은 과거 회귀적 발상”이라며 “안전하지도 않고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토목사업인 취수원 안동댐 이전 논의는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오후 대구를 찾은 권영국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이후 경북대학교 학생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경북 구미 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 현장을 찾았다. (사진=민주노동당 대구시당)

권 후보는 대구 지역 맞춤 공약으로 전환사회, 생태사회, 돌봄사회 3개의 키워드를 내세웠다.

먼저 전환사회 공약으론 ▲대구를 ‘자동차 부품산업 전환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인프라 및 산업생태계 구축 ▲태양광 발전 확대에 매년 시 예산의 5% 투자로 일자리 6,000개 확대 ▲공공기관 지방대 의무채용 법정비율 50% 상향 등을 제시했다.

생태사회 공약으론 ▲대중교통 완전공영제 실시 및 반값교통비 실현, 무상교통 단계적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 자립률 단계적 100% 추진 ▲낙동강 및 금호강, 신천 등 재자연화 추진 ▲산업단지 무방류시스템 등 하·폐수처리시설 고도화 등을 꼽았다.

돌봄사회 공약으론 ▲통합적 돌봄정책 운영을 위해 ‘시민돌봄보장조례’ 제정 및 기금 설치 지원 ▲복지+의료+고용+돌봄 등 모든 복지제도 원스톱지원센터 설치 ▲사회복지 종사자 노동환경 및 처우 개선 ▲제2대구의료원 조기 건립 등을 제시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