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재인 안보관 지적···“신규 원전 건설 중단해야”

대선 공식출마 앞두고, 대구서 기자간담회
노후 원전 수명 연장 문제에는 유보적

13:09

유승민 국회의원(바른정당, 대구 동구을)이 25일 오전, 대구 동구 지역구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선 출마 변을 전했다. 유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유 의원은 스스로 경제·안보 전문가임을 강조하면서 “국민 마음을 얻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이 25일 오전 대구 지역구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안보, 경제와 더불어 원전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또, 새누리당과 통합 여부, 다른 대선 후보에 대한 견해도 일부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재차 ‘안보관이 불안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모 후보는 군 복무 기간을 12개월로 하고 대통령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다. 10년 전에는 유엔인권결의안 가지고 김정일한테 먼저 물어보고 사드에 대해선 작년부터 여러 번 오락가락했다”며 “그렇게 불안하고 오락가락하고 자신의 판단이나 중심 없는 후보가 대통령 되면 국가 안보를, 이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문 전 대표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원전에 대해선 “신규 원전 건설은 중단해야 한다고 본다”며 원전 추가 건설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유 의원은 “경주 지진 현장도 가보고, 영화 ‘판도라’도 봤다”며 “제가 앞서 입장을 밝혔지만 신규로 계획하고 있는 원전 건설은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후 원전 수명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안전진단을 정확히 해서 위험한 요소가 있다면 안 해야 한다”며 “기존 원전의 안전 진단과 필요하면 안전시설 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민간공항과 K2 통합 이전과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구청장 출마하려는 분들이 뒤늦게 분리이전 주장하는 건 매우 우려스럽다”며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뒤늦게 분리 이전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건 맞지 않다”고 민항 존치론을 비판했다.

또 “하루빨리 부지를 확정하고 나면 논란이 잠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지가 확정되면 이후 문제는 국회의원 힘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부지를 빨리 확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고, 저도 최대한 스피드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새누리당에서 얼마나 탈당할지 조심스럽지만, 탈당해서 다른 정당에 합류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자체로 (새누리당은)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지금 경제, 안보 위기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어서 다음 대통령은 이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여러 대선 후보가 있지만 그중 경제 전문가는 제가 유일한 후보고 국가 안보 문제도 국회 국방위와 외통위에서 8년간 있으면서 흔들림 없는 철학과 정책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을 부각해서 국민 마음을 얻어 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