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화합물 농도 공개키로

매주 월, 수, 금 검출 농도 공개

19:30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부터 매주 월, 수, 금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함유 농도를 확인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 두 곳에서 원수와 정수를 모두 검사해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 검출농도를 공개한다.

이날 공개한 검출농도를 보면 과불화옥탄산은 두 정수장 모두에서 원수, 정수 구분 없이 25일 기준 0.012㎍/L에서 0.017㎍/L 가량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다. 과불화옥탄산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화합물이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검출 농도는 WHO 권고치 4.0㎍/L에 비해 230분의 1 수준이다.

또 과불화헥산술폰산은 25일 기준 원수 기준으로 매곡정수장 0.310㎍/L, 문산정수장 0.304㎍/L가 검출됐고, 정수 기준으로는 각각 0.267㎍/L, 0.207㎍/L이 검출됐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 지정 항목은 아니고 호주를 제외한 외국 권고기준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호주가 0.07㎍/L을 권고기준으로 두고 있지만, 해당 농도는 사람의 하루 섭취허용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면서 0.07㎍/L 초과가 바로 건강 문제를 야기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지난 12일 과불화화합물 배출원 차단을 완료했다고 밝힌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도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지난달 23일 5.068㎍/L에서 0.087㎍/L까지 낮아졌다.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의 경우는 지난달 23일 0.009㎍/L 수준이었고, 이번엔 0.033㎍/L으로 확인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먹는 물 수질기준은 사람이 하루 2리터씩 평생 마셔도 문제없는 수준의 농도로 설정되기 때문에 특정 물질의 검출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이 아니라 농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