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구체육회장 선출에 구청장 입김?···배광식, “일체 그런 적 없어”

박정희 북구의원 구정질문

10:04

13일 북구의회에서는 대구북구체육회장 선출을 두고 북구청장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정희 북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배광식 북구청장이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 등 선거를 관권선거화 했다고 문제제기했고, 배 구청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북구의회 25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구정질문에 나선 박정희 의원은 “몇 분의 체육회 임원을 통해 구청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소문을 선거기간 동안 들은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며 구청장이 지난달 8일 북구 읍내동 강북게이트볼장을 찾았던 일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체육회장 선거가 있기 전이 1월 8일 구청장이 게이트볼 칠곡구장에 현장 방문을 간 적 있다”며 “이날 당시 후보였던 선출된 회장이 30분 전 와 있었다. 협회장을 비롯 게이트볼 협회 대의원 등 20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이 ‘회장 되면 다 고쳐주고 하면 되겠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언뜻 듣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말이겠으나 사소한 단어 하나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민감한 시기에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누구라도 자연스레 그 후보를 미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은 구청장을 음해하거나 체육회에 딴지를 걸려는 취지가 아니”라며 “앞으로 체육회는 계속 선거를 치를 테니 이런 식의 잡음이 있어선 안 된다는 취지이고, 선거 이후 뒤숭숭했던 체육회 내부갈등을 결자해지를 통해 민관의 협력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배광식 구청장은 박 의원의 지적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답변에 나선 배 구청장은 “1월 8일에 강북게이트볼장 현장에 나갔다. 중고등 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게이트볼장 인조 잔디에 낙엽을 모아 불을 피운 일 때문”이라며 “마침 모 후보가 그 자리에 미리 와 있었지만 그 후보를 지지하고 말고 그런 이야길 일체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배 구청장은 “선거 과정에서 양 후보가 모두 구청장 마음이 자기한테 실려 있다고 이야길 하고 선거운동을 했다.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내 마음이 실려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체육회 대의원들이 스스로 뽑은 결과다. 민주주의에선 경선이 가장 아름다운 제도 아닌가, 결과에 대해선 깨끗이 승복하는 게 맞다는 게 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구체육회는 지난 1월 15일 초대 민선 회장으로 류성진 케이디엠티크(주)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국회가 지난 2019년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지자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는 단체장이 체육회장을 겸직하면서 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문제가 있다며 법을 개정했다. 북구체육회 역시 이전까지 배광식 구청장이 회장을 겸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