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온 김부겸, “늦어서 죄송하다...사드, 국회 비준 받아야”

"초선의원, 국방부 자료 공부하고 중국 가야"
"당대표 말 평가 적절치 않다"
"사드 문제 원인은 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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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7 14:35 | 최종 업데이트 2016-08-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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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입장을 빨리 안 밝혀서···미국 갔다 온다고”

6일 더불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이 사드 도입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을 만났다. 김 의원은 한 군민이 악수를 하자 먼저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등을 순방했다. 미국 순방 직전인 21일 김 의원은 “배치 여부는 물론 배치 장소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반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 정의당이 이달 1일 성주를 찾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3일 초선 의원 7명 방문에 그친 데다 당론도 정하지 않았다.

이날 김 의원은 김항곤 성주 군수와 면담이 취소돼, 오후 5시 30분 성주군청에서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관계자 20여 명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웃에 있으면서 늦었다고 섭섭한 게 있으면 용서 부탁드린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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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위는 더불이민주당 초선 의원 중국 방문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와 연결된 외교 채널이 있는지, 없다면 의원들이 중국에서 무슨 행동을 할 것이냐"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가 자주 바뀌다 보니 수시로 같이하는 관계가 있는지 명확히 말씀 못 드린다"라며 "초선 의원 방중은 중국 훈계를 들으러 가는 게 아니라 토론하러 가는 것이다. 저는 이분들에게 외교부, 국방부로부터 자료를 받아서 여러 지식을 쌓고 가도록 요청했다"라고 답했다.

이재동 투쟁위 대외협력분과 위원은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 비준 절차 등이 필요 없다고 하는데 일개 포대가 들어오는 게 아니라 미군 기지가 들어오는 셈”이라며 “절차상 문제 많다. 국회 비준과 관련해 생각이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사실상 (국토의) 상시 공여기 때문에 당연히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 국회에서 차근차근 따져봐야 한다. 배치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반발과 사드 도입이 MD체계에 들어가는 것인지 등도 다 따져봐야 한다”라며 “국회의장도 여야합의가 안 돼 역할을 못 하고 있지만 의회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면 안 된다는 입장으로 몇몇 중진과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또,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 당 대표 말을 함부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교육부·교육청의 사드 교육 방침에 대해서는 “열심히 싸우는 군민이 있고 대한민국 여론 내 찬반이 있다...(일방적으로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교육이라면) 정기국회 들어가면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부가 사립학교 문제부터 시작해서 워낙 문제가 많아서 의원들이 자료요청 한 거로 안다. 좀 기다려봅시다”라고 설명했다.

방미 당시 사드 문제를 이야기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워싱턴에서 정책 연구소 두 팀을 만났는데 그들은 사드보다 북 핵에 우려를 표하더라. 양당은 FTA 교역 문제, 북 핵 문제를 몇몇 사람한테서 들었다. 하원의원들 일부는 사드 문제가 한국에서 반미 운동을 점화하지 않을까 신경 쓰는 듯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모처럼 유엔을 통한 제재에 중국이 어느 정도 제법 강도 높은 제재 동참하고 있다. 그 시기를, 연말까지만 흐트러짐 없이 하면 된다”라며 “달래기도 해야 한다. 사드를 쓰는 상황이 되면 한반도는 끝이다. 그런 우려를 막기 위해 한미 공조, 중국에 호소하고 압박도 하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회와 당에 군민의 의견을 분명히 전할 것”이라며 “결국 이 문제 원인인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의원은 오후 8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촛불 문화제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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