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탄압 논란 (주)오토, 장비반출과 대체생산도?

금속노조 "대체생산 중단, 노조 활동 인정할 때까지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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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22:45 | 최종 업데이트 2015-07-22 23:20

노조탄압 논란이 일고 있는 경주 (주)오토인더스트리가 이번에는 대체생산과 장비반출 문제가 지적된 가운데, 임금·노조 활동 보장과 관련해 노사가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토 노사는 21일 교섭에서 30여개 조항을 합의했지만, 임금과 노조 활동 문제를 풀지 못했다.

박재환 금속노조 경주지부 미조직비정규사업부장은 “근속이 오래된 사람이 신규채용 된 사람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는 등 임금 기준이 모호하다”며 “앞으로 교섭에서 임금체계와 노동조합 활동 보장 문제 등이 쟁점사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월 21일 노조(금속노조 경주지부 오토지회) 설립 후 사측은 경주 공장에 추가 증설 예정이던 설비를 계열사에 설치하고 협력사를 통해 대체 생산을 시작했다. 계속된 교섭에도 진전이 없자, 변창훈 지회장은 “장비 반출과 대체 생산은 노동자들의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7월 13일부터 태업에 돌입했다. 이날 변창훈 지회장과 정진홍 금속노조 경주지부장 직무대행은 공장 안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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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주지부는 22일 오토 경주공장 앞에서 오토지회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에 22일 금속노조 경주지부 조합원 1200여명은 22일 오토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토 자본이 대체생산을 중단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할 때까지 모든 걸 걸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변창훈 오토지회장은 “회사는 ‘노동조합 활동을 근무시간 외에 하던지 무급으로 하라’고 하고, ‘인사 경영권은 오로지 사용자의 몫이라 노조와는 협의할 수 없다’고 한다”며 “우리의 소박한 요구를 무시하는 회사에 맞서 이처럼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현실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노조위원장 출신 CEO로 알려진 김선현 (주)오토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노조원 집으로 발송한 가정통신문을 통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파업입니까? 노동운동가로서 영웅적인 모습을 외부에 과시하기 위해 동료의 일자리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노조를 압박했다. 또, 이 통신문에는 국내 자동차 생산 시장이 어려우니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권오택 노조 사무장은 “김선현 대표이사 역시 웨스트팩은행 노동조합 위원장 당시 호주에서 7일 간 단식농성을 한 적 있으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현 대표이사는 <뉴스민>이 보도한 ‘시급 공개 시 퇴사 조치 문자’와 관련해 18일 오토 경주공장 사내식당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김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시급을 공개하면 퇴사조치 될 수 있다’는 내용은 우리 회사 사규 어디에도 없다”며 “대표이사인 저 또한 보도를 접하고 나서야 이런 문자가 전달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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