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구시민 평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합당은 죽는 길”

바른정당 대구선대위 해단식 참석, “백의종군하며 국민 지지받는 정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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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12:47 | 최종 업데이트 2017-05-13 12:47

19대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6.8%를 득표해 4위로 낙선한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구을) 대구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 원칙과 정치에 맞지 않으면, 다른 당하고 합당을 한다든지, 통합을 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다. 쉽게 가는 길이 죽는 길”이라며 국민의당이 꺼낸 합당 논의에 선을 그었다.

▲바른정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한 유승민 전 바른정당
19대 대선 후보

13일 오전 바른정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는 대구 수성구 바른정당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열었다. 유승민 의원과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을), 류성걸 대구시당 부위원장, 박승국 상임고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승민 의원은 “대구가 제일 어려운 곳이었다. 욕도 먹고, 배신자란 말로 손가락질당하고 그 수모를 당하면서도 선거운동을 해오셨다. 그래도 대구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얻은 것은 여러분 덕분이다”며 참석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입을 열었다.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끝까지 하고 싶었는데, 결국 탈당했고 지금 바른정당에 있는데 저는 사람 동작이 굼뜨고 해서, 이 당이 없어질 때까지, 깨질 때까지 마지막까지 남아 있겠다”며 “저는 서울에서도 다른 지역에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대구경북에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을 이길 수 있으면 그때부터 우리 당은 보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득표율 12.6%를 기록했지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후보에 뒤진 데 대해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많은 잘못이 있음에도 우리 대구시민들께서 여러 가지 생각으로 찍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시민들의 평가, 선택, 심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원망할 것도 없고, 우리가 더 노력해서 시민들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당이 제안한 통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유 의원은 “선거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자꾸 곁눈질 하고 딴 데 쳐다보고 한다. 우리가 너무 큰집에서 쉽게 선거를 해봐서 그렇다”라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 원칙과 정치에 맞지 않으면, 다른 당하고 합당을 한다든지, 통합을 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다. 쉽게 가는 길이 죽는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우리는 좁은 문으로 들어와서, 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가지만 이 길을 끝까지 가야지 희망이 있지, 우리 자신을 싼값에 팔아버리면 우리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백의종군하면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조금이라도 올리는 그거만 생각하고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조금 어렵더라도 우리끼리 화합하고 힘을 합치자. 선거 이후 연대니 통합이니 있지만, 쉽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합 제안에 대해) 처음부터 차 낼 필요는 없고, 뭐 때문에 하자는 지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우리하고 같이 했으면 하는 이야기는 나쁜 게 아니니 혼란스럽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17. 5. 13 바른정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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