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청소노동자, 시청 앞 무기한 천막농성···“비리업체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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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15:43 | 최종 업데이트 2017-11-08 15:43
▲8일 경산시청 앞에서 경산환경지회가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8일 경산시 청소노동자가 임금 착복 비리 업체 퇴출을 외치며 시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문제가 된 업체는 경산시(시장 최영조)의 생활폐기물 수거·운반 위탁업체 (주)웰빙환경이다.

지난 5월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지역지부 경산환경지회는 (주)웰빙환경 소속 노동자의 임금 미지급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지회는 ▲비리 업체 퇴출 ▲책임자 처벌 ▲청소 노동자 직고용을 요구하며 수차례 경산시와 면담했다. 9월 5일 지회는 업체를 사기죄로 고발했고, 10월 16일 최영조 시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요구사항과 관련해 경산시의 답을 받지 못하자 요구사항을 관철하려 농성에 들어갔다.

8일 오후 1시, 지회는 농성 시작에 앞서 ‘비리 업체 퇴출, 책임자 처벌,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천막농성 출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산시는 인건비 착복 사태가 드러났는데도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고 한다. 지회의 정당한 요구와 투쟁을 보면서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라며 “민간위탁 철회와 직접고용 계획에 대해서도 최영조 시장은 정부 방침이 내려와야 한다고만 되풀이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지회는 비리 업체 퇴출, 관리감독 책임자 처벌, 직접고용 쟁취가 관철될 때까지 천막을 치고 투쟁할 것”이라며 “원인 제공자는 경산시다. 경산시가 청소노동자의 요구에 즉시 답을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현태용 경산환경지회장은 “박근혜도 법과 원칙을 강요하면서 본인은 안 지켜서 몰락했다. 최영조 경산시장도 똑같이 몰락할 수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비리 업체 퇴출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임금착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직고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 관계자는 “이미 업체가 고발된 상황에서 근거 없는 퇴출은 어렵다. 법에 따른 근거가 생기면 조치할 것”이라며 “직고용 문제도 정부 방침이 정해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주)웰빙환경은 진량읍·남산면 일대 생활폐기물·음식물쓰레기 수거를 경산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다. 이 업체는 2013년도부터 노동자에게 경산시의 1인당 표준인건비 산정 기준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동자가 받지 못한 임금은 약 1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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