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립 유치원 67곳, 회계 부적절 운영으로 운영비 반납

대구 사립유치원 119곳 교육청 감사 결과 행정 처분
운영비 목적 외 용도로 쓴 곳도 12곳 적발

0
2018-10-17 10:44 | 최종 업데이트 2018-10-18 09:03

전국 사립 유치원 감사 처분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회계를 부적절하게 운영한 사립 유치원 67곳의 운영비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서울 강북구을) 국회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별 유치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대구 지역 282개 사립 유치원 중 119곳이 교육청 감사 결과 행정 처분을 받았다. 대구교육청은 이 중 67곳 유치원에서 운영비 목적 외 사용, 회계 집행 부적정 등을 적발해 운영비를 회수했다.

유치원 운영비를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된 곳은 모두 12곳이다.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목적 외 용도로 쓰인 곳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 달서구 민들레유치원이 8천62만 원, 동구 아름다운유치원이 2천299만 원, 수성구 수정유치원이 1천370만 원 순으로 운영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

▲예산 목적 외 사용한 대구 사립 유치원 12곳(자료=박용진 의원)

운영비 회수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북구 침산ING유치원으로 회계 집행 부적정이 적발돼 8천117만 원을 회수했다. 이어 달서구 민들레유치원(8천62만 원), 수성구 개나리유치원(4천440만 원), 수성구 수성세발자전거유치원(4천400만 원) 순으로 액수가 많았다.

운영비 회수 건수가 제일 많은 곳은 4건으로 대구 동구 예뜰유치원이었다. 예뜰유치원은 ▲강사 채용 부적정(1천560만 원) ▲회계 집행 부적정(523만 원) ▲부동산 임차료 지급 부적정(400만 원) ▲교직원 급식비 징수 부적정(349만 원)이 적발됐다.

이어 수성구 개나리유치원, 동구 파란하늘유치원이 각각 3건으로 많았다. 개나리유치원은 ▲회계 집행 부적정(2천744만 원) ▲교육비 집행 부적정(576만 원) ▲인건비 지급 부적정(4천440만 원)이 적발됐고, 파란하늘유치원은 ▲회계 집행 부적정(15만 원) ▲회계 목적 외 사용(168만 원) ▲업무추진비 집행 부적정(90만 원)이 적발됐다.

이 밖에도 달서구 상화유치원, 달서구 나래유치원, 북구 연세유치원으로 각각 11건 감사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남구 협성유치원, 북구 다솔유치원, 달서구 이노유치원, 예림유치원, 은초롱유치원이 10건으로 많았다.

이들 유치원은 모두 교육청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운영비를 반환하거나 시정 조치했다.

박용진 의원은 “감사 결과를 해당 유치원이 수용한 것만 공개했다. 불복해서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 진행 중인 건은 포함하지 않았다”며 “향후 감사 결과 보고서와 리스트도 각 시도별 2013~2018년 자료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보다 감사 적발 유치원 수와 적발 건수, 금액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교육부는 박춘란 차관 주재로 17개 시도교육청 긴급 회의를 열고, 사립 유치원 비리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립 유치원 회계집행 투명화, 학부모 동참 견제의 상시화, 교육기관 점검 내실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대구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어제(16일) 교육부 차원에서 회의를 한 차례했만, 현재 대구교육청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국정감사가 끝나면 교육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