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역사 동인시영아파트 기억하는 봉산문화회관 기획전

2019 봉산문화회관 기획 ‘또 다른 가능성 - 드로잉’전
50년 넘게 버틴 아파트와 사람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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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16:48 | 최종 업데이트 2019-01-31 16:48

봉산문화회관이 지난 25일부터 기획전 ‘또 다른 가능성 – 드로잉’을 1~3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미술집단 ‘동인동인(東仁同人)’, ‘트라이파드’, ‘쉬워가자’의 작가 16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지난해 재개발이 결정된 동인시영아파트의 현관문 손잡이, 건물 낙서, 주변 동식물과 사물, 아파트에 살았던 사람 등을 작품에 담았다. 1969년 지어진 동인시영아파트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재개발이 확정된 아파트는 올해말부터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인아파트를 기록한 ‘동인동인 東仁同人’의 작품  ‘또 다른 가능성 – 드로잉’전(사진=정용태 기자)

정종구 봉산문화회관 전시기획자는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한 대구지역 예술가 집단의 전략적 전시 활동을 지지하는 이 전시는 자생적으로 결성하여 예술의 실천을 탐구해온 세 개의 미술가 집단을 초청하여 미술의 또 다른 변화의 가능성으로서, 또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힘으로써 ‘드로잉’에 주목하는 미술가의 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동인동인’은 회화, 영상, 설치, 서예, 사진,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가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은 동인시영아파트를 탐사하고 그 흔적을 설계도, 외벽 탁본, 흑백사진, 기록문학 등 다양한 형식으로 남겼다. 김미련, 민승준, 서분숙, 이정, 조경희, 손영득, 황인모가 참여했다.

‘트라이파드’는 2015년 4월 임은경, 서상희, 김가희 작가가 만든 그룹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재은 작가를 참여시켰고, ‘관계’를 주제로 실재와 가상, 사회와 개인, 개인과 개인, 감정과 감정을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관계’를 주제로 한 ‘트라이파드’의 작품 – ‘또 다른 가능성 – 드로잉’전 (사진=정용태 기자)
▲‘노동자Worker’를 주제로 한 ‘쉬워가자’의 작품 – ‘또 다른 가능성 – 드로잉’전 (사진=정용태 기자)

‘쉬워가자’는 2016년 건축, 디자인,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재능과 능력을 바탕으로 협업을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집단이다. 이번 전시에는 나동석과 김남연, YALL, 박지훈, 도경원 등이 참여하여 ‘노동자Worker’를 주제로 작업했다.

동인아파트를 기록하는 작업은 2018년 4월에 동인동에 작업실을 둔 김미련과 서예도서관을 운영하는 민승준이 시작했다. 이들은 대구의 아이, 어른들과 함께 5~7월, 9월~10월 두 번 동인아파트 주민들의 삶의 양식과 공간을 탐사하여 2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10월에는 서예가 이정, 평화신문 기자 김영화, 미디어아티스트 허병찬과 손영득, 설치미술가 조경희, 도시탐사단 훌라, 일러스트작가 박기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황인모 , 르포타쥬 작가 서분숙과 함께 ‘동인동인’을 만들었다.

이번 기획전은 봉산문화회관이 2014년의 ‘be anda; 이름 없는 땅으로’전을 시작으로 2015년의 ‘META; 이름 없는 영역에서’전, 2016년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부터’전, 2017년의 ‘또 다른 가능성의 영역’전, 2018년의 ‘또 다른 영역 – 나 그리기’전을 잇는 특화전시 프로그램이다.

전시회는 2월 16일까지 열리고,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월요일과 설 연휴는 휴관이다.

문의) 053-66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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