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산 게임’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 25일까지

대구 지역 미술작가 실명 및 그의 작품 나와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기획공연 첫 무대

17:33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관장 황종규)이 지난 17일 올해 상주단체 기획공연 첫 무대로 지오뮤직의 연극 ‘유산 게임’을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에서 개막했다. 유명 현대미술가 ‘백화수’가 남긴 유산을 둘러싼 세 자녀 간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유산 게임’은 25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유산 게임’ 무대인사,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 (사진=정용태 기자)

연출을 맡은 손호석 작가는 “이 작품은 신체에 한계를 설정하고 그 한계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한 현대미술가 이건용 작가의 ‘신체 드로잉’ 방식을 모티브로 하여 쓰여 졌다. 그런 까닭에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작가 작품을 공연의 소품으로 활용하여 공연과 전시가 소통하는 작은 통로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대미술가 가운데 개념 미술의 대가인 ‘백화수’가 죽으면서 유언으로 미술시장에서 3,000억 원 가치를 지닌 작품을 세 자녀에게 남긴다. 다만 그의 유작을 적확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백한길’, ‘백두리’, ‘백삼식’ 세 자녀는 각자의 방식대로 아버지의 작품을 해석하면서 유산을 차지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박철호, 유주희, 권기자, 장준석, 이민주, 김승현, 류채민 등 대구 미술작가의 이름을 단 배역과 함께 그 작가의 작품이 소품으로 나온다.

▲권기자 화가와 출연 배우들(왼쪽부터 김길범, 윤도현, 김채현, 권기자, 최봉건, 강영은, 최시내),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 (사진=정용태 기자)

미술감독 윤동희 작가는 “동시대 미술가의 관점에서 봤을 때 ‘유산 게임’은 연극의 형식 안에서 미술과 관계 맺고,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어 진정한 우리 유산이 되길 바란다”고 바랐다.

손호석 작가가 쓰고 연출을 맡았고, 윤동희 작가가 미술감독을 맡았다. 배우는 백한길 역에 김길범, 백두리 역에 강영은, 백삼식 역에 최봉건, 레베카 역에 김채현, 이택선 역 등에 윤도현, 화가 역 등에 최시내가 출연했다.

문의) 봉산문화회관 053)661-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