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 “아사히글라스 일본 본사 방문해 해고노동자 복직 요청하겠다”

    “아사히글라스, KEC 문제는 구미시민의 아픈손가락”
    4월 중순께 일본 가서 해고 문제 해결 요청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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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06 13:41 | 최종 업데이트 2019-03-06 14:06

    장세용 구미시장(더불어민주당, 65)이 불법파견 혐의로 기소된 아사히글라스에 대한 공정한 판결을 요청하면서,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원직복직을 위해 일본 본사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전임 남유진 구미시장(자유한국당) 시절인 2015년 7월 아사히글라스 하청업체 지티에스(GTS) 소속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이후 시장이 해고노동자 복직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장세용 구미시장

    6일 오전 11시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시청 4층 열린나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 시장은 직접 작성한 “노동자들은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는 입장문을 읽으며 아사히글라스, KEC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세용 시장은 “아사히글라스 사업주, 기업과도 접촉했고 노동자들과도 여러 번 접촉했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구미시민의 아픈 손가락인 아사히글라스, KEC 노동자들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드리는 게 제가 할 일”이라며 “그동안 아사히글라스 구미 공장 대표와 만나 요청을 했었고, 기회가 된다면 일본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세용 시장은 “지티에스 해고노동자 23명이 여전히 길거리에서 찬바람을 쐬고 다닌다”며 “2월 13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법파견 혐의를 받는 원청업체를 기소 권고했다. 검찰에서는 기소를 결정했고, 저는 시장으로서 법의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은 2015년 7월 21일 지티에스 소속 노동자들이 아사히글라스를 고소한 파견법 위반 혐의를 받아들여 3년 6개월 만에 기소했다. 앞서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기소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아사히글라스 본사에 방문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 장세용 시장은 “원직복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만나서 요청했던 이야기”라며 “그것이 잘 안 된다면. 재투자를 과감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작정이다. 본사의 의견을 직접 한 번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용 시장은 4월 중순께 일본 출장에서 아사히글라스, 도레이 등 구미공단에 입주한 일본계 기업과 만나 투자 유치와 더불어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기자회견장에는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도 참석했다.

    또, 장세용 시장은 “비정규직 노동자, 특히 여성과 청년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던 민선 7기 시장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구미에 일자리가 없어서 저 멀리 태안에서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용균 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구미에서 일자리를 가졌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서울대병원에서 죄인의 마음으로 절을 하고 왔습니다만, 그것으로서 제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0년 해고노동자가 발생하고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KEC에 대해서도 장세용 시장은 “KEC는 구미공단 1호 사업장이다. 구미공단 50주년을 맞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헌호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장은 “구미시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픈 마음을 알고, 구미시의 입장을 내놓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미 노동부가 불법이라고 판단했고 검찰이 기소까지 했는데, 끝까지 법으로 해보겠다고 지켜보는 건 심각한 문제다. 구미시가 적극 나서서는 만큼, 올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조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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