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가인, ‘진골목의 노래하는 기생은 격변하는 문화에도 옷고름을 풀지 않는다’

1992년 창립한 극단가인의 서른 번째 정기공연
대구 종로 일제강점기 요정 골목 배경 창작초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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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18:22 | 최종 업데이트 2019-05-17 18:23

극단 가인이 소극장 ‘작은무대’에서 연극 ‘진골목의 노래하는 기생은 격변하는 문화에도 옷고름을 풀지 않는다’를 17~19일 공연한다. 창작초연인 이번 작품은 장종호, 김성희가 쓰고, 장종호가 연출을 맡았다.

▲배우들의 연습장면, 소극장 작은무대 [사진=정용태 기자]

무대는 진골목으로 불리는 대구 종로의 옛 요정 골목, 현재에서 1932년으로 하룻밤 사이에 바뀐다.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민중들과 예능인 기생들의 삶을 배우들과 전문음악인들이 연기한다.

술에 취한 가난한 작곡가 ‘김’은 친구와 2차로 진골목을 찾았다. 소변을 해결하려 골목을 헤매다 어느 폐가에 들어서고 거기서 깜빡 잠이 든다. 눈을 뜨자 1932년, 근대 대구 진골목의 기방인 청수관이다. 기방운영자인 예기 ‘무란’의 배려로 청수관에 머문다.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등 격변하는 시대를 사는 기생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고민한다.

배우는 주인공 ‘무란’과 ‘김’ 역에 박지현과 김상훈, 기생 역에 문경빈, 정선현, 백양임, 박은숙이 출연한다. 어린 예기 역에 윤랑경, 부윤 역에 박경용, 낭인 역에 정지영을 비롯해 김진현, 김성희, 장종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호근, 김태숙, 석은희, 박은숙 등 전통음악가들과 콘트라베이스 주자인 예재창도 악사로 참여한다.

김성희 극단 가인 대표는 “흥미로운 내용과 코믹한 요소들, 국악과 양악의 콜라보레이션, 돈과 꿈 사이에 고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관객들이 즐겁게 보고 삶에 대한 방향성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극단 가인은 1992년 창립해 이번 작품이 서른 번째 정기공연이다. 소극장 작은무대는 대구 남구 계명중앙1길 1, 지하 1층이다. 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5시 30분에 공연한다. 공연 문의는 070-7693-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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