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보다 정의당이 낫다?’ 정의당 대구위원장 후보자들 선택은?

대구형 일자리, 6.13지방선거 평가에서도 의견 갈려

18:10

4일 저녁 정의당 대구시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뉴스민>이 공동 주최한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 토론회에서 대구형 일자리에 대한 견해와 지난 6.13 지방선거 대응 평가, 정의당에 대한 평가에서 후보자간 의견이 명확하게 갈렸다.

토론회는 장태수(48), 조명래(55)(가나다순) 두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저녁 7시 20분부터 진행됐다. 두 후보는 10가지 O/X 질문 중 6개 질문에서 의견을 달리했고, 4개 질문에서 뜻을 같이했다.

상징적으로 의견이 갈린 건 대구형 일자리 정책에 대한 견해와 지난 지방선거 대응 평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대구형 일자리 추진에 정의당 대구시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물음에서 장태수 후보는 X를 선택했고, 조명래 후보는 O를 선택했다. 지난 지방선거 대응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장태수 후보는 O를, 조명래 후보는 X를 선택했다.

두 후보는 정의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의견을 달리했다. “정의당은 나의 마지막 정당”이라는 물음에서 장 후보는 X를, 조 후보는 O를 선택했고, 민주노동당보다 정의당이 한발 더 나아갔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장 후보가 O, 조 후보가 X를 선택했다.

▲조명래 후보(왼쪽)와 장태수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반면 두 후보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질문에서 동일한 답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는 “선거에서 대구 후보를 6명 이상 내겠다”는 질문과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는 질문에서 동일하게 X를 선택했다.

정의당의 정체성이나 역할에 대한 질문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보였는데, “정의당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라는 질문에 모두 X를 선택했다. “대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세력을 축소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질문에서는 두 후보 모두 O를 선택했다.

▲O/X 질문에 대한 후보자 답변 현황

O/X 질문 순서에선 답변 선택 이유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어진 공통질의응답과 후보자간 질의응답, 청중 질의응답 순서에서 몇몇 O/X 질문 답변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후보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정의당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당권당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ARS, 현장 투표를 통해 당 대표를 포함한 5기 당직자를 선출한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정의당 대구시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뉴스민>이 공동 주최했다. 경선으로 진행되는 정의당 대구시당 북구위원장 후보 토론회도 함께 준비됐지만, 후보자 중 황동구 후보가 불참하면서 이영재 후보 단독 토론회로 진행됐다. 토론회 사회는 채장수 경북대학교 교수(정치외교학)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