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희 대구인권사무소장 취임···2일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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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희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장이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조 소장은 2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현장을 방문한다.

조 소장은 이날 농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노조와 영남대의료원 측과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두 명은 지난 7월 1일부터 원직 복직과 노동조합 정상화 등을 요구하면서 병원 건물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노사는 대구고용노동청이 제안한 ‘제3자 사적조정’을 위해 조정위원 선정을 협의 중이다.

조정희 소장은 2002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 및 교육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조사단 조사팀장과 인권상담조정센터 기초조사팀장을 역임했다.

조 소장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고,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해고자들은 폭염에 식사도 어렵고, 빗물에 머리를 감고 있다. 장기화될수록 건강 상태는 악화될 것”이라며 “신임 소장 방문을 통해 병원 측이 전향적 자세로 협의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