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 시의회 의장단 선거 내홍 무더기 징계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서 갈등 경산·상주·안동시의회

17:52

국민의힘 경북도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정희용)가 당 소속 경산시의원, 상주시의원, 안동시의원 등 17명에게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등 무더기 징계를 결정했다. 시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 때문이다.

도당 윤리위는 28일 오후 2시 개최한 3차 윤리위원회에서 경산시의원 7명, 상주시의원 9명, 안동시의원 1명에게 당원권 정지 등 처분을 내렸다.

경산시의원 중 이기동 의장은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박미옥·손병숙·박병호 의원 당원권 정지 1년, 이철식·박순득·이성희 의원은 경고 처분받았다.

지난 7월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차기 의장에 대해 당내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퇴장한 상황에서 의장단 선거가 진행됐다. 그 결과 의장과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가져왔지만, 전반기와 달리 상임위원장은 3개 중 1개만 확보했다. 전반기엔 상임위원장도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맡았다.

상주시의원 중 정재현 의장은 당원권 정지 1년, 임부기, 신순단, 김동수, 황태하, 변해광, 김태희, 강경모, 이경옥 의원은 경고 조치했다.

상주시의회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으로 의장 후보로 결정된 의원이 있었지만, 정재현 현 의장이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 의장은 불신임 의결로 물러났다가 법원의 의장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신청 인용으로 다시 복귀했다. 상주시의회에서는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 의장 등 의장단의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하는 등 내홍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 이지만 당내 표가 분산되면서 무소속 의원이 의장에 당선된 안동시의회에서는 윤병진 안동시의회 전 의장에게 탈당 권유 처분이 내려졌다. 윤 전 의장 징계 전에 국민의힘은 지난 9월 윤종찬 의원 당원권 정지 2년, 김백현·정훈선·이상근 의원에게 탈당 권유 처분이 내려져 탈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