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교조 새 집행부 선출···지부장 임성무, 사무처장 장선미

임성무 전교조 대구지부장, "이 시대 참교육은 기후위기 극복"

14:07

전교조 대구지부 집행부 선거 결과 임성무(58) 지부장, 장선미(46) 사무처장이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재선거로 전교조 대구지부는 지난 집행부 선거에 입후보자가 없어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되다가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재선거를 했다.

집행부 공석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임 지부장은 입후보자가 없어 비대위를 꾸린 상황을 “법외노조 투쟁으로 인한 소진”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법외노조화와 이를 계기로 한 대구교육청의 전교조 활동가 징계 추진에 맞서면서 에너지를 소모했다는 것이다.

▲임성무 전교조 대구지부장, 장선미 사무처장

임 지부장은 이 과정에서 전교조 대구지부 조합원의 탈퇴와 퇴직이 이어져 2,000여 명으로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고 설명한다.

2020년 대법원 판결 이후 합법노조가 된 전교조도 내상을 치유하고 정상화하는 상황. 임 지부장은 법외노조 투쟁에 쏟던 에너지를 교육청과 협력 강화와 교육 현장 개선, 교육 혁신에 쏟겠다고 한다.

임 지부장은 “교사,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 노조가 투쟁할 자유를 확보해 전교조의 완전한 합법화를 이뤄야 한다. 대부분의 에너지는 학교 교육 혁신에 쏟아서 새로운 모습을 시민사회와 학교 구성원에게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지부장은 코로나19 시대 참교육은 곧 기후위기를 가르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임 지부장은 대구환경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로, 장선미 사무처장도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생태환경교육에 대한 고민을 이어 왔다. 임 지부장은 대구지부에 기후위기 대응교육을 담당할 기후위기 특별위원회도 설치할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19, 기후위기가 가져온 패러다임 변화는 엄중하다. 기후위기 시대 참교육은 곧, 기후위기로 미래가 없는 시대에 미래를 되돌려주는 일이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기후위기 극복과 미래교육을 대비한 학교혁신 공교육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임 지부장은 대구교육청이 교사의 자존감을 떨어트리지 않고 지원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예로 코로나19 이후 교육청은 교사에게 실시간 쌍방향 교육을 강조한다. 교사가 판단할 일인데도 장학사가 교육계획서 수립을 압박하기도 한다. 교육청은 강요하지 말고 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교사를 지원해야 한다. 교사가 주체가 될 수 있게 지부가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