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총선공투본’ 후보, 대구 12곳 중 6곳 출마

북구을, 중남구, 동구갑, 달서갑, 달서병, 달성군 출마
"권력에 충성하는 정치 심판할 것"

16:06

진보정당과 민주노총, 세월호대책위 등으로 구성된 ‘대구총선공투본’이 오는 4.13총선 대구지역 12곳 중 6곳에 후보를 냈다.

공투본

23일 오후 1시 30분, ‘2016총선대구공동투쟁본부(공투본)’은 “이번 총선은 권력에 충성하는 구태정치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공투본 후보들은 진보정치의 새로운 바람과 대구의 변화를 바라는 지역민의 열망에 부응하겠다”며 “대구 12개 지역구 중 6개 지역에 진보민중진영에서 경선 없이 단일후보가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 북구을 조명래(정의당), 중남구 최창진(노동당), 동구갑 황순규(민중연합당), 달서갑 변홍철(녹색당), 달서병 조석원(무소속, 대구세월호대책위), 달성군 조정훈(무소속, 민주노총대구본부) 예비후보가 이날 합동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내일(24일)부터 총선 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들은 공통 공약으로?△경북대병원 주차관리 노동자 해고철회 및 원직복직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 중단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지자체 및 공기업 저임금 노동자 생활임금 보장?△4대강(낙동강) 보 해체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 △4대강 재자연화?△공공부문 정규직 매년 5% 이상 청년 고용 △학생인권조례 제정?△누리과정 정부 공약 이행 촉구 △경북대 총장 임용 촉구 등 대학 자율성 보장 △장애인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보장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드 배치 반대 등 12개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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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순규 동구갑 후보(민중연합당), 변홍철 달서갑 예비후보(녹색당), 최창진 중남구 후보(노동당)

변홍철 달서갑 후보(녹색당)는 “한가지 색깔의 생각이 그동안 대구 정치와 대구 시민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다”며 “다양한 정치적 입장이 이번 선거를 통해 대구에 등장해야 한다. 우리 후보들은 이미 준비되어 있으니 시민들이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정훈 달성군 후보(무소속)는 “민주노총은 지난해 쉬운해고, 평생 비정규직법에 반대하는 노동자 민중에 가장 앞장서 총파업과 민중총궐기로 싸워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시민들이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황순규 동구갑 후보(민중연합당)는 “총선을 앞두고 때아닌 진실한 사람 논쟁이 일고 있다. 국민과 시민에게 진실한 사람이 아닌 대통령에게 진실한 사람을 놓고 놀음하는게 지금 정치판”이라며 “서민들 가슴에 화병 나게 하는 친박 정치를 대구에서 몰아내겠다는 마음을 먹고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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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명래 북구갑 후보(정의당), 조정훈 달성군 후보(무소속), 조석원 달서병 후보(무소속)

권택흥 공투본 공동대표는 “지금 모든 언론은 유승민 의원이 있는 대구 동구에 몰려가 있다. 배신의 정치니 공천 학살이니 하는 것들이 총선의 최대 이슈가 됐다”며 “이런 정치를 대구 시민들이 유지시킬 이유가 있는가”며 공투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각 6개 선거운동본부의 ‘집중 유세의 날’을 선정해 합동 유세와 연대 연설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 오는 26일 오후 3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총선 투쟁 승리를 위한 5차 민중총궐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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