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옥시 제품 불매운동 확산

시민사회, 소비자 단체 4일 기자회견
“피해자들의 공감대 형성될때까지, 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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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14:01 | 최종 업데이트 2016-05-04 14:02

대구에서도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4일 오전 11시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등 대구 시민사회단체, 소비자단체와 정당은 대구 칠성동 홈플러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자는 146명이다. 지난해와 올해 새로 신고한 사망자 93명을 더하면 사망 피해자는 239명까지 늘어나고, 추정되는 피해자 숫자는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 피해자 중 9명은 대구경북 지역 피해자고, 이밖에도 대구경북 지역에는 24명의 투병 피해자가 더 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정당은 4일 칠성동 홈플러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정당은 4일 칠성동 홈플러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안방에서 일어난 세월호 사건이라 불리는 이번 사태에서 우리가 당혹스러워 하는 것은 사고 원인이 밝혀진 후 5년 동안 정부는 피해자 개인들에게 소송의 책임을 돌렸고, 대학교수와 로펌 김앤장은 원인을 가리거나 책임을 떠넘기는데 일조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5년 만에 기자회견 단상에 선 가해 기업 옥시는 형식적인 사과와 보상 차원의 100억 규모 기금을 들먹이고 피해자들을 등급으로 매기면서 값싼 면죄부를 요구”한다며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피해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연대하여 지역에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한다며 “대구시와 지역 공공기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마트와 대구시 약사회에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1년 4월 임산부 28명이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유해 물질 위험성이 지적됐다. 하지만 정부와 검찰 등은 5년 동안 특별한 대책 없이 사건을 방치했고 지난달에야 처음 검찰이 옥시 측 인사 담당 상무를 소환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는 지난 2일에서야 공식 사과를 했지만, 검찰 소환을 앞두고 여론 무마를 위한 사과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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