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아트센터 연속 기획, 송광익 초대전

'공간' 연작, '인간' 연작에 이은 '지물' 연작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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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관장 이성욱)가 ‘송광익 초대전-지(紙)에서 지물(紙物)로’를 달서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지역 출신 중견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달서아트센터의 연속 기획전의 일환인 이번 전시는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송광익 초대전-지(紙)에서 지물(紙物)로’_달서갤러리(사진=정용태 기자)

송광익 작가의 이번 전시는 가장 기초적인 재료인 종이에 작가의 상상력과 기술력을 더해 만든 예술적 입체물, ‘지(紙)’에서 태어난 ‘지물(紙物)’을 보여주는 전시다.

조동오 문화기획팀장은 “한지에서 찾아낸 공간적 표현인 ‘지물(紙物)’ 연작의 새 작품과 미발표 작품, 재료의 관계를 연결하는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작가의 예술세계 후반기 절대적인 재료인 ‘한지’, 이를 이용해 예술적 표현의 정점에 다다른 작품들을 조명코자 한다”고 말했다.

송광익 작가는 작업의 재료가 된 종이에 대해 “이거는 영원하게 지속될 것 같은 그런 감정이 들었다”며 “종이에 그리는 게 아니고 만드는 작업으로 변모가 된 거”라고 ‘지물(紙物)’ 작업을 설명했다.

전시 작품을 보면 신문지, 잡지, 계란판과 같은 종이로 만든 작품을 비롯해 한지로 표현한 ‘지물’ 연작과 소품 ‘지물’ 등 20여 점의 ‘지물’ 연작을 전시했다.

▲연작 ‘지물’ 앞에 선 송광익 작가_’지(紙)에서 지물(紙物)로’_달서갤러리(사진=정용태 기자)

작가는 계명대학교 사학과 입학 후 미술학과로 전과했는데, 사학과를 다니며 떠난 경주 고적답사에서 본 ‘밤안개가 낀 반월성’의 감흥이 그를 미술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런 감흥은 ‘공간의 태동-서라벌에서’(1970년대)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송광익은 시대의 흐름과 인간의 괴로움을 그물로 표현한 ‘당신의 공간은’(1982) 같은 1980년대 ‘공간’ 연작, 주민등록 번호 같은 식별번호를 통한 인간 통제와 인간이 받은 물리적 상처를 떠올리는 1990년대 ‘인간’ 연작에 이어 2000년대 ’지물‘ 연작을 선뵀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