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회 의장단 한국당 독식에 민주·정의당, “협치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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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포함)을 모두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자 민주당과 정의당이 “협치 의지 있나”라며 반발했다.

4일 오후 2시에 열린 경산시의회 임시회에서는 엄정애(47, 정의당) 의원과 이경원(42, 민주당)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의장단 선거 문제점을 지적했다.

엄정애 의원은 “의장단 선거 결과 자유한국당 의원들로만 일방적으로 구성됐다. 다수당 독식은 민주당과 정의당을 선택한 시민뿐만 아니라 한국당을 선택한 시민의 바람에도 맞지 않다”라며 “소속 정당의 이익보다 상식적인 운영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8대 경산시의회가 당을 초월해 소통과 화합하여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라고 덧붙였다.

▲7월 4일 5분 발언에 나선 엄정애 의원(사진 제공=경산시의회)

이경원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시민들의 명령은 일당 독점이 아닌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회가 되라는 것”이라면서 “의장단 선거는 소통과 협치를 바라는 시민에게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보다 시민 권익을 우선으로 여기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70%의 시민도 생각해달라”라고 덧붙였다.

▲7월 4일 5분 발언에 나선 이경원 의원(사진 제공=경산시의회)

강수명(자유한국당, 48) 의장은 “두 의원 말씀을 겸허히 반성해 새기고 의장으로서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의원 모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화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 경산시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했다. 선출 결과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3석)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맡기로 했다. 경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5석, 자유한국당 9석, 정의당 1석이다.

한편, 4일 임시회에서는 각 상임위 부위원장을 호선했다. 호선 결과 부위원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맡기로 했다.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이경원 의원, 행정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양재영(53) 의원,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은 배향선(46) 의원이 호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