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자 다수···권영진, “당국 조치 따라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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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천 명을 넘어선 대구는 확진자들이 적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일도 급선무다. 대구시는 관내·외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해 환자들을 입원(소)하는 조치를 계속하고 있지만,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 중 일부가 입소를 거부하는 등 난항도 겪고 있다.

▲2일 대구 첫 번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사진=대구시)

대구는 전일 대비 7일에 확진자 390명 증가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84명이 됐다. 대구시는 지난 6일 새벽 80세 남성이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숨졌고, 7일 오전에도 1명이 더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30명이다. 현재까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767명이고 사망자는 46명이다.

대구시는 5,084명 중 1,949명을 입원 조치했고, 952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켰다. 대기자는 2,127명이다.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시작된 지난 3일 확진자 중 대기자 비중이 61%였던 것이 7일 41.8%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입원이나 입소를 대기 중이다.

대구시는 오늘(7일) 대기자 중 77명은 국군대구병원과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입원 조치하고, 101명은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 등 6개 생활치료센터에 추가로 입소 조치 할 예정이다.

7일 대구시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150여 명이 파악한 대기자 중 병원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275명이다. 6일까지 이 중 106명이 입원했고 169명이 입원하지 못한 상태다. 77명이 국군대구병원과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하면 92명이 남는다

마찬가지로 6일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는 1,199명인데, 101명이 입소하고 나면 1,098명이 남는다. 대구시에 따르면 1,199명 중 534명이 입소 거부 의사를 보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입원이냐, 입소냐, 자가치료냐, 또 1인 1실이냐, 2인 1실이냐 등을 결정하는 것은 방역 대책 당국의 권한”이라며 “물론 환자들의 상황과 의사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지만 방역 당국의 조치 결정에 따라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