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요양·정신병원·해외입국 코로나19 확진 사례 꾸준

제2미주병원 확진환자 134명으로
해외입국 확진자 8명까지 증가

12:13

대구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1명 확인된 후 20일째 급격히 늘어난 신규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확진환자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해외유입 환자도 매일 꾸준하게 확인되는 추세다.

31일 0시 기준으로 대구는 전일 대비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 더 늘어나 6,684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60명 중 59명이 김신요양병원, 대실요양병원 등 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 이전부터 확진자가 나와 관리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서 확인됐다. 남은 1명은 해외 입국 사례다.

대구시에 따르면 새 확진자 중 1명은 김신요양병원 입원 환자고, 3명은 대실요양병원 환자다. 두 요양병원은 현재까지 각각 45명, 9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2미주병원에서는 환자 50명, 종사자 5명이 추가로 확진되어서 현재까지 총 134명이 확진됐다.

대구시는 급격하게 환자가 늘어난 제2미주병원의 경우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대실요양병원과 감염원이 동일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2미주병원의 경우에는 입원 환자 모두가 밀접접촉자여서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산발적으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관리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제2미주병원은 환자가 전 층에서 발생하고 있고, 공기 순환이 안 되는 공간이어서 환자 전체를 밀접접촉자로 보고 있다”며 “진단검사에서 한 번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판단할 순 없고, 14일간 추적을 해서 최종 음성이 되어야 하는데, 계속 확진자가 나와서 관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새로 확인된 해외 입국 확진 사례는 브라질 입국자로 검역 단계를 통과한 후 수성구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해외 입국 확진자는 8명으로 5명은 공항 검역에서 확인돼 인천 공항 확진자로 관리 중이고, 2명은 선별진료소에서 확진됐다. 1명은 지난 3일 입국해 다른 확진환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대구시가 정부로부터 통보받아 관리 중인 해외 입국객은 439명이고 이 중 319명에 대한 진단검사는 완료됐다. 24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67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까지 대구에서 확인된 해외 입국 확진자의 입국 경로는 폴란드,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으로 확인된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두 달 동안 대구시민 모두가 인내한 결과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집단감염을 제외하면 일반 확진자수는 서서히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라며 “하지만 여러분(입국자)로 인해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또다시 대구시민이 고통받는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 입국 후 바로 2주간 자가격리 의무를 지켜주고, 보건소 안내에 따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시는 잠재적인 위험 그룹으로 판단한 병원 근무 간병인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대상자 2,368명 중 2,289명(96.7%)의 진단검사를 마무리했다. 검사가 마무리된 인원 중 2,11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7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30일 브리핑에선 3.28 대구운동 이후 고위험 집단감염 그룹 외 일반 시민 중 감염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3.28 대구운동 초기 사흘(3.15~3.17) 사이 일반 확진자 비중이 73%였지만, 최근 사흘(3.26~3.28) 사이에는 17%로 비중이 줄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