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대구 투표율 63%···전국 평균보다 높아

전체 투표에서 사전 투표 비중 43.1%
사전 투표 없는 출구조사 결과 관심

17:18

오후 5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62.6%로, 20대 총선 같은 시각 투표율(53.5%)보다 9.1%p 높게 집계됐다. 같은 시각 집계된 사전투표수가 1,187만 8,819명으로 20대 총선(528만 8,417명) 대비 2배 넘게 높은 탓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선거일 투표수가 1,565만 9,887명으로 20대 총선(1,722만 8,119명)의 90% 수준임에도 전체 투표율이 높은 것에서 사전투표 영향력이 드러난다.

대구도 20대 총선 대비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9.7%p 높다. 현재까지 대구는 63.0% 투표율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1번째 수준이다. 20대 총선에선 같은 시각 투표율(50.3%)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투표율이 어느 쪽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전체 투표수에서 40% 가까운 비중을 사전투표가 차지해서 선거 당일 이뤄진 출구조사의 신뢰도도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2016년 20대 총선의 경우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새누리당이 최대 147석(SBS)까지도 얻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실제 의석은 122석에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128석(MBC)으로 예상됐고 123석을 얻었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출구조사에선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이 과대 표집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전체 투표에서 사전 투표가 차지한 비중은 2,443만 746표 중 528만 7,680표로 21.6% 수준이었다. 21대 총선은 5시 기준으로 전체 투표의 43.1%가 사전 투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된 사전 투표가 특정 정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형태였을지, 분산 투표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인지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확인된다.

대구 구·군별 투표율은 20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수성구가 가장 높다. 수성구는 5시 현재 투표율 69.0%로 대구 전체 투표율보다도 6%p 높다. 수성구의 경우 5시 기준으로 전체 투표에서 사전 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42.5%다. 20대 총선에서 25%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사전 투표의 표심이 출구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