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구시의원,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평가 비판

미래통합당 의원 “시민 입장에서 적극적인 업무 수행해야”
더불어민주당 의원 “메디시티 자평, 기가 막혀 헛웃음”

11:48

대구시의회 274회 임시회를 마무리하는 2차 본회의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정국에서 대구시가 ‘이르게 터트린 샴페인’을 질책하는 시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한 미래통합당 윤영애(남구2)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시의원(비례)은 대구시 행정 난맥상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지난 2월 18일 이후 수백 명씩 쏟아진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지난 8일 이후 22일째 한 자릿수 신규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외신을 비롯해 각종 언론에서 권영진 시장 인터뷰를 하면서 대구시의 방역정책을 조명했다. 권영진 시장은 ‘메디시티의 저력’이라며 자찬했다.

하지만 대구시의회 의견은 달랐다. 의원들은 지난 두 달간 묵혀둔 행정 난맥상을 이날 일괄해 지적했다. 윤영애 의원은 “코로나19 극복의 최선봉에 서서 최선을 다했다”고 치하하면서도 “코로나19 방역 초기 대응 미숙과 재난지원금 집행 지연 등으로 인해 성과는 뒤로 한 채 오히려 비난을 받고 있는 점은 못내 아쉬운 점”이라고 짚었다.

윤 의원은 “지난 두 달간 한정된 인력과 자원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대응 과정에서 실행 계획이 늦어져 예산 집행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어 원성을 샀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일선에서 일하신 분들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님 이하 공무원들의 애쓴 노력은 간곳없고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현실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한다면 감사에서도 면책을 받을 수 있으며, 언론이나 시민단체 여론에 떠밀려 행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긴급상황에서도 평시 단계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진련 의원은 “시장님 인터뷰를 자주 접한다. 모 언론사 인터뷰 내용을 보곤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나왔다”며 “메디시티 정책이 코로나 방역의 성공 모델이라고 자랑했다. 메디시티는 의료산업 정책이지 의료보건 정책이 아니다. 메디시티 정책은 의료산업 발전에만 집중된 탓에 이 사업으로 인해 보건 정책은 뒤로 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디시티는 코로나 방역 구멍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두 달 말로 다 못 할 만큼 전 국민과 전국 지자체의 넘치는 지원과 응원을 받았다. 절실할 때 도와준 대한민국 국민을 오래 기억해야 한다”며 “지난 4월 2일 구급대원 해단식이 있었지만 시장님을 비롯한 시 집행부는 보이지 않았다. 은혜를 모르면 금수만도 못하다는 옛말이 있다. 찾아가서 고맙다 잊지 않겠다고 손잡아 주셨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대구시 대안들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사각지대가 없는 살펴야 한다”며 “현장은 이론과 다르게 정책이 녹아내리지 않아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 종식이 되고 나서야 잘했든 잘못했든 백서를 논하는 것이 백서의 위상, 시장님의 치적이 가치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도 지난 20일 1차 본회의에서 “저소득층에 지급되는 특별지원금이 선불카드 제작업체 문제로 뒤늦게 지급된 사실에 안타깝고 답답함을 느낀다”며 “미흡한 준비과정으로 인해 시민들이 두 번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지급에 신경 써주길 당부드린다”고 행정 난맥상을 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