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태원 클럽 감염자와 같은 노래방에서 추가 확진

달서구 ‘공기반 소리반’ 코인 노래연습장에서 확진
비슷한 시간대 노래방 머물렀지만, 머문 장소 달라
방역당국, 이태원 사례 추정하면서도 감염경로 추적

14:55

지난 22일 대구에서 확인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첫 사례자와 같은 노래방에 있었던 또 다른 감염자가 확인됐다. 대구시는 잠정적으로 이번 사례도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례로 추정하면서도, 두 감염 사례자가 노래방에서 머문 공간이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해 다른 감염경로가 있는지도 추적 중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감염이 확인된 A(달서구, 환자번호 11,146) 씨와 B(서울 관악구, 환자번호 11,142) 씨가 11일 밤 11시부터 12시 사이에 머물렀던 달서구 이곡동 소재 ‘공기반 소리반’ 코인 노래연습장 방문자 중 1명이 23일 확진됐다.

달성군에 거주하는 C(19) 씨는 또 다른 친구 1명과 앞의 두 사람보다 10분 앞서 노래방을 찾았다. C 씨는 노래연습장의 18호실을 이용하고, A, B 두 사람 보다 약 10분 앞서 노래방을 떠났다. A, B 두 사람은 11호실을 이용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C 씨는 방역당국의 동선 공개와 집단검사 권유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 달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24일 오전에 확진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C 씨의 접촉자와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C 씨는 14일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두 사례가 머문 곳이 위치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다. 코인노래연습장 안에서 실제로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CCTV 분석을 하고 있다”며 “C 씨가 14일 최초 증상이 발현했기 때문에 이날을 전후한 접촉자 파악을 우선으로 하고 이 조치가 끝나면 감염경로를 위한 노력도 빠른 시간 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C 씨가 공기반소리반 노래방에 갔다고 자진해서 보건소에 와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추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노래방에서 직접 접촉과 감염이 이뤄졌는지 또 다른 경로인지에 대해선 상세 역학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A, B 씨가 11일, 12일, 18일 방문한 노래연습장 3곳을 비슷한 시기에 방문했다며 자진해서 검사받은 이들은 현재까지 40명이다. 이중 C 씨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38명은 음성,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은 11일 밤 11시부터 12시까지 달서구 소재 ‘공기반 소리반’ 코인 노래연습장을 찾았고, 12일 오후 5시 40분부터 55분 사이에 동성로에 있는 ‘통통’ 코인 노래방을 방문했다. 18일에도 밤 9시부터 9시 37분까지 동성로 ‘락휴’ 코인 노래연습장을 찾았다.

권영진 시장은 “확진자 B, C 씨와 동선이 겹치는 시민 중에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조속히 진단 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드린다”며 특히 노래방 방문자들의 검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