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대구 취수원 다변화 대상, 임하댐 포함 안 돼”

16:55

경북 안동시(시장 권영세)가 대구 취수원 다변화 대책에 임하댐이 포함된 것을 두고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안동시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 취수원 다변화로 초점을 맞춘 환경부 연구 용역 중간보고에 대해 안동시에선 더 이상 이전이든 다변화든 안동시민의 희생이 바탕이 되는 대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권영진 시장은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앞두고, 구미 해평취수장과 안동 임하댐을 활용해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해평취수장과 임하댐에서 연간 최대 30만 톤까지 취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 이곳을 활용해 기존 대구 취수장과 함께 취수원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취수원 이전이 아니라 취수원 다변화, 취수원 이원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면 그동안 취수원 공동이용지역에서 제기된 우려와 의구심을 해결하고, 이해와 배려, 합당한 보상의 원칙이 함께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전했다.

하지만 권 시장 담화문 발표 하루 만에 안동시는 임하댐이 대구 취수원 다변화 정책 대상에 포함된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안동시는 “왜 대구 취수장 용역에 안동이 언급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진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8월 5일 환경부 중간보고가 있는 만큼 그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오면 결과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시는 “이번 취수원 이전지에 임하댐이 포함되면 장기적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확대와 이에 따른 개발 제한은 물론 지역주민의 정신적, 재산적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라며 “안동시 권역 내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또는 완화 목소리가 안팎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임하댐 취수 방안이 거론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일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시 안전재난과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한 차례 와서 임하댐 이야길 한 적은 있지만 우리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밝혔다”며 “환경부 입장에선 대안적인 방법으로 들어가는 것이지, 실제 안동이 병렬적으로 포함되진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내일 중간보고회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